▲ 델리 알리가 인종차별로 출장 정지 징계 위기에 놓였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델리 알리(23)가 출전 정지로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토트넘은 핵심 선수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알리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는 지난 9일 코로나19를 언급하며 한 동양인을 자신의 SNS에 찍어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FA는 27일 성명서를 내고 "알리를 SNS에서 FA E3 규정을 위반으로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FA는 인종차별 행위와 관련해 '인종, 피부색, 민족에 따른 불필요한 언급을 해서는 안 된다'는 E3 규정을 명목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팀 동료 벤자민 멘디를 초콜릿 캐릭터에 비유했다가 한 경기 출장 정지와 함께 5만 파운드(약 7800만 원) 그리고 E3 규정 조항에 대한 대면 교육 징계를 받았다.

FA는 성명에서 알리는 다음 달 6일까지 답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 실바가 답변을 늦게 하면서 징계를 내리기까지 3개월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했을 땐 알리의 출장 정지 징계가 다음 시즌까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영상이 논란을 일으킨 직후 알리는 "재미있는 영상이 아니었고 그 즉시 잘못한 일이란 것을 깨달았다. 팀은 물론 나 자신에게도 실망했다. 농담할 사안이 아니었다"며 "중국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나의 마음을 모아 기도 드린다"고 고개숙였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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