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지만, 불펜 피칭을 본 뒤 우려는 다 사라졌다. 훌륭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담당 아나운서 벤 와그너는 27일(한국시간) 첫 등판을 앞둔 에이스 류현진(33)에게 기대감을 보였다. 류현진은 2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2020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처음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7시즌 동안 입은 LA 다저스 유니폼을 벗고, 올겨울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에이스로서 선발진을 든든하게 이끌어주길 기대하며 통 큰 투자를 했다.   

와그너는 스포츠넷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사실 처음에는 류현진에게 우려가 많았던 게 사실"이라고 입을 연 뒤 "하지만 불펜 피칭을 본 뒤로는 생각이 달라졌다. 정말 훌륭했다. 로케이션도 대단하고, 선수들과 지낼 때 친화력도 좋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류현진은 마운드에 올라 지난해 어떻게 그런 성적을 낼 수 있었는지 증명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 토론토는 그가 건강하게 마운드를 지키면서 앞으로 성장해야 할 선발투수들이 그에게 기댈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최종 2위에 올랐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지난해 성적이 눈에 띄기도 했지만, 그의 빼어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 등을 젊은 투수들이 보고 배울 수 있길 바라며 영입을 결정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MLB.com과 스포츠넷 등 미국, 캐나다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40~45구 정도 던질 것이다. 1회에 너무 많이 던지지만 않으면 2이닝까지도 던질 수 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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