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센 벵거(사진) 전 아스날 감독이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세어주 그나브리를 호평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르센 벵거(71) 전 아스날 감독이 세어주 그나브리(25, 바이에른 뮌헨)를 극찬했다.

"스피드와 파워, 테크닉을 두루 지녔다. 한계가 없는 미드필더"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벵거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비인 스포츠에 출연해 전날부터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4경기를 분석했다.

개중 26일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만난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을 총평하다가 그나브리 이름을 입에 올렸다.

원정 대승 수훈갑이었다. 그나브리는 첼시 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3-0 완승을 이끌었다. 후반 6분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리턴 패스를 주고받으며 침투, 선제골을 뽑아 내더니 후반 9분에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첼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런던 연고 구단을 상대로만 6골째다. 아스날 시절 PL 연착륙에 실패한 과거를 제대로 한풀이하는 모양새다.

벵거는 "아직 24살에 불과한 선수다. 그럼에도 공을 참 쉽게 찬다. 축구에 쉽게 접근할 줄 안다는 건 (어지간한) 베테랑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보통 선수가 다다를 수 있는 경지가 아니"라고 힘줘 말했다.

아스널 유스 출신인 그나브리는 열일곱 살 이후 영국 런던에 썩 좋은 기억이 없다. 2012년 꿈에 그리던 1군 진입에 성공했으나 좀체 피치를 밟지 못했다. 약 4시즌 간 18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5-16시즌에는 웨스트브로미치로 임대를 떠났다. 하나 그곳에서도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단 3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그나브리는 결국 2016년 도버 해협을 건넜다.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으로 새 둥지를 틀어 커리어 반등을 꾀했다. 펄펄 날았다. 전반기에만 7골 2도움을 챙기는 빼어난 활약으로 단숨에 팀 에이스로 올라섰다.

이후 호펜하임(임대)을 거쳐 분데스리가 '절대 1강' 뮌헨에 발을 들였다. 독일 최고 명문 구단에서도 입지를 단단히 구축했다. 

지난해 10월 UEFA 챔피언스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홀로 4골을 책임지며 팀 7-2 대승에 한몫하기도 했다. 올 시즌 이견 없는 월드클래스 2선 자원으로 성장했다는 평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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