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박민우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테이블세터로서 책임감이 생긴다."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는 올해 'NC 육상부'를 이끌 예정이다. 이동욱 NC 감독은 올 시즌 구상을 밝히며 "뛰는 야구"를 강조했다. 지난해 공인구 변화가 리그 전반적으로 타율이 떨어진 데 영향을 줬다고 판단해 한 발 더 뛰는 야구로 풀어가려 한다. 

이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면서 "공인구에 대처할 필요를 느꼈고, 발로 풀어가려 한다. 박민우, 이명기, 김태진, 김성욱 등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나)성범이는 무릎 상태를 봐야겠지만, 알테어까지도 뛰는 야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민우는 사령탑의 뜻에 공감하고 테이블세터로서 갖춰야 할 것들을 고민했다. 그는 뛰는 야구와 관련해 "나는 항상 (뛰는) 욕심이 있다. 지난해에도 시즌 늦게 합류하긴 했지만, 합류한 뒤로는 꾸준히 뛰었다. 올해도 기회가 되면 뛸 것이다. 올해는 부상 선수 없이 가게 된다면 다른 때보다 적극적으로 벤치에서 사인이 나올 것이다. 그러려면 부상 없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진 뒤 애리조나로 떠났다. 

스프링캠프에서 평가전을 치르는 동안은 출루를 가장 신경 쓰고 있다. 박민우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평가전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하며 100% 출루에 성공했다. 팀은 12-2로 이겼다. 

박민우는 "라이브 배팅이나 청백전 없이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경기라 걱정했는데, 우려한 것보다 몸 컨디션이나 타격 타이밍이 괜찮았다. 올해는 다를 해보다 캠프에서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리려고 해서 현재는 50~60% 정도 컨디션인 것 같다. 정규 시즌 전까지는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내 페이스를 조절하는 데만 집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즌 팀 타선이 더 탄탄해졌는데, 그럴수록 테이블세터로서 책임감이 생긴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기록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고, 출루와 득점에 더 신경을 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민우와 함께 육상부로 활약해야 할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다. 김태진은 이날 SK전은 휴식을 취했지만, 앞서 치른 kt 위즈와 평가전에서 2루타, 3루타, 홈런까지 장타를 펑펑 치며 눈도장을 찍었고, 김성욱은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성욱은 선발투수 마이크 라이트의 실점 위기를 넘기는 홈 보살에 성공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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