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 시절, 발롱도르를 손에 쥔 호날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침묵했다. 올림피크 리옹 수비를 뚫지 못했다. 호날두 이름값에 맞지 않는 유효슈팅 0개다. 하지만 같은 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졌다. 스페인 언론은 여전히 호날두가 그리웠다.

유벤투스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올림피크 리옹에 0-1로 졌다. 2018년 여름, 호날두 영입 뒤 유럽 제패를 노리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호날두는 침묵했다. 최근 11경기 연속 골로 후반기 최고의 모습을 보였지만, 내려앉은 리옹을 뚫지 못했다. 두 번의 크로스와 날카로운 프리킥에도 리옹은 단단했다. 4번의 슈팅은 골대로 향하지 않았고, 유효슈팅 0개를 기록했다.

그런데 스페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호날두를 그리워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호날두 이야기를 하기 전에, 레알 마드리드 경기부터 돌아봐야 한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 월등한 월드클래스가 없다”라고 알렸다.

같은 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경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맨체스터 시티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에 초대했다. 이스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케빈 더 브라위너 맹활약에 씁쓸한 역전패를 했다.

한 시즌에 50골씩 넣던 호날두가 그리웠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에 자신감 넘치는 선수가 없다. 에당 아자르를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부상이다. 유일한 월드클래스였다. 호날두는 떠났고 그를 대신할 선수가 아무도 없다. 마드리드는 더 브라위너에게 부서졌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리오넬 메시도 호날두 이탈 뒤에 “여전히 강한 팀이지만, 득점이 부족하다. 1년에 50골을 넣던 선수가 떠나면 예고된 일”이라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네딘 지단 감독 아래서 부활했던 카림 벤제마 발끝도 무디다. 엘 클라시코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둔 레알 마드리드에 무언가 필요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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