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현록, 강효진, 정유진 기자]'미스터트롯' 결승의 그날이 다가온다. 준결승 개인전은 평균 시청률 28%, 최고 시청률 30%를 넘어섰다. 매 방송마다 종편의 새 역사를 쓰는 가운데, '미스터트롯' 결승에 도전하는 참가자는 총 14인.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실력, 매력, 비주얼까지 모두 용호상박을 이룬다. 이 중에서 과연 '미스터트롯' 진의 영광을 차지하는 자는 누구일까. 이미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14인 중에 '남자 송가인'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들 주인공 탄생을 앞두고 스포티비뉴스 연예팀이 각자 응원하는 참가자를 꼽아봤다. 이건 '감히' 결승전을 미리 내다보는 천기누설이자, 기자 개인의 사심이 가득 담긴 지지선언이다. <편집자주>

▲ 정동원. 제공| TV조선

◆정동원, 어리다고 얕보면 큰코다친다! '하동 프린스'에서 '국민 손자'로

이름 : 정동원

나이 : 13세(2007년생)

신체사항 : 148+4+ αcm 35+ αkg (148cm로 프로그램을 시작한 정동원은 4개월 동안 키 4cm가 더 자랐다)

주특기 : 몰입·표현·전달 모두 뛰어난 감정선, 깔끔한 기교처리, 아이돌 비주얼, 능수능란한 색소폰 연주 실력

특기사항 : 학력 초졸, '영재발굴단'에서 후배 유산슬과 합동 공연, '인간극장' 트로트 소년, '아침마당' 리틀 박현빈

결정적 장면 : 원곡자 눈물샘도 자극한 '보릿고개' 무대. 13세가 부르는 '초근목피의 그 시절'은 첫 회부터 마스터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훔쳤다.

정동원 등본 확인이 필요할 때다. 그는 정녕 13세가 맞는가. 어린 나이치고 그냥 적당히 잘 부르는 그저 그런 트로트 신동과는 다르다. 천진난만한 미소와 벌겋게 익은 볼을 보고 있자니 영락없는 '초졸'이 분명한데, 이상하게 무대만 서면 '동원선배'가 된다. 오랜 연륜에서나 나올법한 그의 감정 몰입이 과몰입 시청자로 만들기 때문. '인생 13년 차'가 아니라, '13번째 인생'이 아닐까 하는 의심은 그의 무대를 보면 볼수록,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합리적으로 통하는 듯하다. 눈물 한 바가지 쏟게 하는 감정선은 물론, 고음, 저음 가리지 않는 깔끔한 마무리에 강약 조절까지 갖춘 정동원은 간드러지고 맛깔나는 트로트로 감동을 주고 있다. 참, 여기에 아이돌 뺨치는 외모와 긴 팔다리 자랑하는 비율, 그리고 '랜선 이모 삼촌' 마음 자극하는 '똥강아지미'는 덤이다. 

이렇게 트로트를 절절하게 잘 부르는데 또 귀엽기까지 한 정동원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13살의 구슬픈 '보릿고개'는 가사처럼 가슴을 시리게 했고, 그의 그득한 효심과 할아버지 서사는 너도 울리고 나도 울렸다. 첫 회부터 화제를 모은 정동원은 '미스터트롯' 성공적인 출발에 일조한 '개국공신'이 확실하다. 이처럼 방송에도, 할아버지에게도 '복덩이'인 정동원은 이후 뜻밖에 이별로 성장통을 앓게 되고, 부쩍 자란 키만큼 내면적으로도 성숙해갔다. 애달픈 색소폰 연주로 심금을 울린 '사랑은 눈물의 씨앗'에서 '노력형 천재'를 증명하더니, '우수' 무대에서는 한 서린듯한 애절한 가창을 뽐내 마침내 유력 우승자 후보로 올랐다. 그것도 쟁쟁한 형들 사이에서 말이다. 자, 이렇게 된 이상, 이제 경남 하동 대표는 더이상 섬진강도, 재첩국도 아니다. 하동에서 나고 자란 13살 '하동 프린스'의 트로트 한 곡조는 정동원이 전국구 '국민 손자'로 거듭나는 데 충분하고도 남으리라. <정유진 기자>  

▲ 김호중. 제공| TV조선

◆김호중이라 귀호강중 '뒤태까지 꽉찬 Holy 보이스!'

이름 : 김호중

나이 : 29세(1991)

신체사항 : 175cm 90kg

주특기 : 천상의 보이스, 살신성인 댄스

특기사항 : 2009년 '스타킹' 출신 '고딩 파바로티'. 영화 '파파로티' 실제 모델로 배우 이제훈이 연기함. 성악가, 트롯맨이 되다

결정적 장면 : 트롯에이드 '패밀리가 간다' 단체무대 중 뒤태 솔로 댄스. 김호중은 노래만 잘하는 게 아니라 귀엽기도 하다. ('2대8' 무대 중 머리 넘기며 아이콘택트 신 참조)

'이 목소리를 돈 따로 안 내고 들어도 되나.' 등장한 순간부터 눈과 귀를 사로잡은 김호중은 '미스터트롯' 마스터와 동료들, 방청객과 시청자가 인정한 '천상의 목소리' 소유자다. 풍채부터 성악가다운 '신예' 트롯맨이 단전부터 끌어올린 꽉 찬 호흡으로 "내 인생에 테클을 걸지 마"라 노래하던 순간부터 '미스터트롯'은 격이 달라졌다. 정상급 테너였으면서도 아무 위화감 없이 구성진 트로트를 뽑아내는 그는, 원하는 순간엔 자연스럽게 성악 발성으로 전환해 임팩트를 주곤 한다. 어마어마하다. 마스터 장윤정이 '계속 '괴물'이라 해서 미안하다'면서도 "괴물보컬"이라 혀를 내두를 수밖에.

"성악인으로만 보지말고 여러 장르의 노래를 하는 사람으로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알려졌다시피, 어두운 과거를 딛고 성악가로 변신한 그는 이젠 대중과 호흡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미스터트롯'의 무대에 섰다. '테클을 걸지마'로 시작해 남성미 가득한 '2대8', 절절한 '무정부르스'에 이어 먹먹한 '희망가' 등 보고 또 보는 레전드 무대가 그를 통해 만들어졌다. 에이스 무대 최하점에 머물렀을지언정 볼수록 찡한 '천상재회'도 빼놓을 수 없다. 180도 반전을 꾀한 '짝사랑'은 또 어떤가. 폭풍성량에 실린 짙은 감정선와 반전 '뽕끼', 엉덩이춤을 불사하는 '귀요미' 무대매너는 보면 볼수록 김호중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고막을 강타한 품격의 트로트. 한국을 넘은 트로트 세계화와 진정한 크로스오버를 위해서라면 김호중은 필연적 선택이다. <김현록 기자>

▲ 장민호. 제공| TV조선

◆장민호, 노래+비주얼로 감동 2연타 '어머니들의 BTS'

이름 : 장민호

나이 : 43세(1977)

신체사항 : 180cm 70kg

주특기 : 조각같은 얼굴과 몸매, 데뷔 22년차의 노련한 무대매너와 가창력.

특기사항 : '미혼', 90년대 아이돌 그룹 유비스 출신, 남성 듀오 바람 활동, 다수의 CF 출연, KBS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우승.

결정적 장면 : 본선 1차 팀 미션 '댄싱퀸' 엔딩 솔로 퍼포먼스. 농염한 섹시미가 폭발해버린 슬개골 투혼.

'트로트계의 BTS'로 불리며 등장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한 참가자다. 심사위원석에 앉아도 손색없는 실력과 경력이지만, '미스터트롯'의 맏형으로서 동생들을 이끌며 진심어린 열창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누가봐도 훤칠한 미남인데다 탄탄한 몸매까지 갖춰 만인의 호감을 살 수 밖에 없는 비주얼이 큰 강점. 후배 노지훈도 "볼 때마다 '어떻게 저렇게 잘생겼나'싶다"면서"그 정도 위치에서도 끝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감탄했다. 외모만큼이나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지만, 철저한 자기관리까지 잊지 않는 그야말로 모범 스타다. 24시간 돌아가는 리얼리티 카메라를 뚫고 느껴지는 진정성과 인간적인 매력, 기복 없는 노련함이 돋보인다.

특히 기성 가수들을 상대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경연 무대에 강할 뿐 아니라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대범함을 갖췄다. 22년의 연예 활동 기간 동안 아이돌 그룹, 발라드 가수, 광고모델을 거쳐 트로트 솔로가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으로 개발한 소질이 장민호의 무대 곳곳에 녹아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과 농염한 매력이 흠뻑 스민 노련미는 그야말로 독보적이다. 잘 벼려둔 칼을 결승전에서 뽑아들 때가 됐다. 장민호의 정수가 담긴 묵직한 한 방이 기대된다. <강효진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강효진, 정유진 기자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