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정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최근 손 소독제 판매로 구설에 올랐던 배우 겸 사업가 변정수가 살균 스프레이 1000개를 기부했다. 손 소독제 판매도, 살균 스프레이 기부도 모두 변정수의 코로나19 사태 걱정과 우려로 촉발, 당초 엇갈린 반응으로 논쟁을 이어가던 누리꾼들은 이제야 한마음 한뜻, 칭찬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변정수는 27일 밀알복지재단에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염 예방 물품 구입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2000만 원 상당의 살균 스프레이 1000개를 기부했다. 그가 기부한 살균 스프레이는 저소득층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밀알복지재단 측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감염 예방 물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장애인과 어르신 등 감염병 취약계층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변정수. ⓒ곽혜미 기자

이러한 변정수 기부가 집중 받고 있는 이유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공포감이 나날이 커지면서 손 소독제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그가 손 소독제 판매를 시작한다고 알렸기 때문이다.

변정수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 차례 글을 올렸다. 처음 글에서 그는 "소외계층 또는 취약한 상황에 놓여진 어려운 분들을 돕기 위해 굿네이버스와 몇 년째 봉사를 하고 있다. 이번에도 굿네이버스와 좋은 일을 하고자 준비에 여념이 없었는데, 갑작스런 질타로 살균제 판매 준비까지 괜히 부끄러운 일이 될까 걱정스러운 마음이다. (나는 내가 할 일을 할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시국에 이걸 판매한다는 게 나 역시도 여러 번 고민했던 일이지만 마스크나 소독제 가격들이 급상승해 가는 걸 보면서 할 수 있는 내 역할을 찾는 것"이라며 "기부도 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좋은 성분과 좋은 제품을 여러분께 추천할 수 있다. 내가 모든 국민들에게 다 나눠드릴 수 없다면, 현재 모든 서민들의 경제도 악화되는 이 시점에 좋은 중소기업 제품을 좋은 가격에 추천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변정수는 또 "사실 나 같은 셀럽들이 인지도로 홍보를 하는 거라면 이런 업체를 알리고 제품을 소개하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게 추천해주는 일 역시 좋은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며 "생각지도 않았던 질타가 있었지만 어쩌면 그렇게 바라보는 시선도 내가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하며 이 사태를 더욱 힘차게 극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 변정수가 코로나19 확산을 틈타 장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코로나19 위기경보와 함께 공포와 불안이 높아진 가운데, 변정수의 손 소독제 판매 관련 논란도 쉽사리 꺼지지 않았다. 이처럼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변정수는 첫 글을 삭제하고 다시 글을 올렸다.

변정수는 "좀 더 신중하게 해야 했는데, 기부는 기부대로 하면서 일반분들도 스스로 지킬 수 있게 구매하시고 둘 다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건은 브이실드에서 구매할 수 있게 하고 저도 제가 구매할 수 있는 만큼 해서 기부하겠습니다. 질타도 칭찬도 다 새겨들을게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좀 더 신중하게 여러분들께 제품들을 제안할 테니 다들 마음 진정하셔서 조금은 편안한 일요일 되었으면 해요"라며 "저는 대구지사와 물품을 기부할 생각이었는데 기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 변정수. ⓒ곽혜미 기자

이러한 두 번에 걸친 변정수 입장에도 당시 온라인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으로 시끌벅적했다. 일각에서는 변정수가 판매하는 손 소독제가 시중 제품보다 고가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코로나19 사태와 자신이 유명인이라는 점을 이용한다며 비난을 가했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변정수가 코로나19 사태에 필요품을 판매하는 점과 판매 목적이 이윤보다는 기부라는 것을 집중, 옹호했다.

하지만 이번 스프레이 기부 소식이 전해지자, 서로 입장을 주장하던 누리꾼들은 동일하게 마음을 모은 모양새다. 일제히 변정수의 선행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 사실 변정수는 연예계 대표 선행 천사로, 기탁금을 후원하는 것은 물론 직접 봉사활동도 나서면서 물심양면으로 선행을 실천해왔다.

지난 1998년 CF 출연료 전액을 기부한 변정수는 수십 년째 국내와 해외 소외계층에 후원을 보냈고, 현재도 봉사활동,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누리꾼은 변정수의 손 소독제 판매 역시, 직접적인 기부보다는 하나의 캠페인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서로 힘을 합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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