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32강전 아스널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의 경기에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득점 기회를 놓친 뒤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EPA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0-1로 뒤진 연장 전반 8분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시저스킥으로 올림피아코스 골망이 갈리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펄쩍 뛰었다. 1·2차전 합계 2-1로 앞서가는 득점. 16강 진출을 확신한 몸짓이었다.

하지만 계속될 것 같던 아스널의 유로파리그 여정은 경기 종료 2분을 남겨 두고 멈췄다.

연장 후반 13분 유세프 엘 아라비에게 실점하면서 아스널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32강전에서 탈락했다. 

1차전 1-0 승리로 1·2차전 합계 2-2로 비겼으나 원정 다득점에서 밀렸다.

아르테타 감독은 결승 골이 수비 실수로 말미암았다며 "용납할 수 없는 패배"라고 말했다.

수비 진영에서 돌리던 볼을 받은 베른트 레노 골키퍼가 볼 트래핑을 잘못해 황급히 처리하려다가 상대 공격수를 맞혀 코너킥을 허용했고 실점까지 이어졌다.

아르테타 감독은 "확실한 건 레노가 공을 바로 걷어 냈어야 한다"며 "이게 첫 문제가 아니다. 이건 2단계다. 선수들이 6야드 박스(페널티 박스 안 골대 앞에 표시된 더 작은 박스) 안에서 공을 툭툭 친다. 그래선 안 되고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32강전 아스널과 올림피아코스(그리스)의 경기에서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경기 중 그라이트 샤카에게 전술을 지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리그 9위 아스널은 올 시즌 프리미어 우승 도전이 일찌감치 실패했고 카라바오컵에 이어 유로파리그까지 쓴잔을 마셨다. 하지만 리그 4위 첼시와 승점 7점 차로 챔피언스리그 도전 가능성이 살아 있으며 FA컵도 남아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가 다음 단계로 갔다면 우린 큰 에너지를 받으며 하나가 됐을 것"이라며 "그래도 선수들의 경기하는 방식과 시도 그리고 노력은 엄청났다. 우린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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