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만 폴란스키 감독.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성범죄 전력에도 세자르상 후보에 올라 논란이 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시상식에 불참한다. 

할리우드리포터 등 외신에 따르면 '나는 고발한다'로 세자르상 12개 최다 부문에 오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살 플레옐에서 열리는 제45회 세자르상 시상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내 팀과 자신과 가족의 안전등을 고려해 불참할 것"이라며 "이미 많은 단체들이 나의 참석을 반대했고 시상식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겠다고 밝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아카데미 격인 세자르상은 최근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나는 고발한다(J’accuse)'를 올해 시상식 최다인 12개 부문 후보에 올리며 격렬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비난과 개혁 요구에 직면한 세자르상 위원회 전원이 총사퇴하기도 했다. 

'나는 고발한다'는 19세기 프랑스 유대계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스가 독일 스파이라는 누명을 쓰고 투옥된 '드레퓌스 사건'을 다룬 역사물로, '장교와 스파이(An Officer and a Spy)'란 영문 제목으로도 함께 알려졌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 수상작이다. 

1933년생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43살 때인 1977년 배우 잭 니컬슨이 집에서 13세 소녀에게 약물과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법정에 섰고, 이듬해 선고 공판일에 프랑스로 도망가 현재까지 수배자 상태다. 이후에도 다수의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해 미국 아카데미에서 제명당하기도 했다. 

제 45회 세자르상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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