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스승으로 둔 최승국(사진) 목표는 ZFC 플라이급 챔피언벨트다. "(정)찬성이형에게 타격과 그래플링 지도를 착실히 받는 만큼 스승처럼 강한 파이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 홍은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은동, 박대현 기자] '코좀' 제자가 오픈핑거글로브를 낀다.

정찬성이 지도하는 플라이급 파이터 최승국(25, 코리안좀비MMA)이 신예 킥복서와 주먹을 맞댄다. 이승철(구미 MMA)과 메인이벤터로 나선다.

28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정다율 볶음짬뽕 제우스FC(이하 ZFC) 004 계체에서 56.8kg로 통과한 최승국은 "이번에 상대 선수가 6번 바뀌었다. 정신없지만 (그래도) 흔들리지 않겠다. 늘 하던 대로 후회없이 경기하겠다"며 씩씩하게 말했다.

이승철 장단점을 꼽아달라고 하자 "일주일 전에 (상대가) 바뀌어서 분석을 꼼꼼히 못했다. 앞서 말했듯이 하던 대로 하겠다. 레슬링 섞어주고 상대가 타격으로 들어오면 맞불 놓아주고. 내가 지닌 모든 무기를 골고루 활용해 싸우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승철이 경기 밑그림을 제시했다. "난 킥복싱 파이터다. 그라운드로 안 빠지고 타격전으로 갔으면 한다"고 툭 던지자 최승국도 곧장 "나 역시 그렇다. 화끈한 경기를 하고 싶다. 타격도 빼지 않는다. 정면승부하자"고 맞받아쳤다.

이어 "늘 3라운드 꽉 채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다. 하지만 피니시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다.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다. 1라운드라도 끝낼 기회가 오면 주저없이 밀어붙이겠다"고 덧붙였다.

최승국은 총 전적을 3승 2패로 쌓은 그래플러다. 파이팅스타일은 UFC 프랭키 에드가(38, 미국)를 연상시킨다는 평.

바지런한 스텝과 레슬링을 무기로 그라운드 앤드 파운딩을 즐긴다. 난타전도 피하지 않는다. 압박형 그래플러로 볼 수 있다.

이창호, 이민주 등 기존 플라이급 강자는 밴텀급으로 월장했다. 하나 최승국만은 꿋꿋이 플라이급 전장을 지켰다. 터줏대감이다.

차근차근 전적을 쌓은 만큼 이승철을 꺾으면 타이틀전에 한 뼘 더 다가갈 수 있다. ZFC와 궁합도 나쁘지 않다. 초대 대회에서 김정준을 1라운드 KO로 꺾어 관중 환호를 끌어낸 바 있다.

고등학교 때 정찬성 경기를 보고 종합격투기에 매료됐다는 최승국. 스승이자 체육관 '대장'인 정찬성한테 착실히 배운 만큼 "ZFC에서 챔피언벨트를 두르고 싶다"는 목표를 밝히는 데 자신이 넘친다.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국내 격투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이 몸살을 앓는다. ZFC도 고민이 깊었다. 논의 끝에 '무관중 경기'로 선회하고 네 번째 대회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ZFC 전용재 대표는 "감독과 선수가 피땀으로 준비한 대회를 차마 취소할 순 없었다. 그래서 치열한 내부 논의 끝에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수단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 대회에 나서는 코치진과 선수, 관계자 모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장 입구에도 열 감지기를 배치해 고열 인원이 있으면 즉시 격리 조치할 수 있도록 준비해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ZFC 004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SPOTV+와 네이버 TV를 통해 오후 4시부터 볼 수 있다.

■정다율 볶음짬뽕 제우스FC 004 계체 결과

- 메인 카드

[플라이급] 최승국(56.80kg) VS 이승철(56.90kg)
[스트로급] 권혜린(52.38kg) VS 카밀라 리바로라(52.24kg)
[라이트급] 정호원(70.60kg) VS 김준수(70.80kg)
[페더급] 김하림(65.75kg) VS 서동현(66.20kg)
[웰터급] 강민제(77.50kg) VS 김상욱(77.50kg)
[밴텀급] 우정우(61.70kg) VS 강태윤(61.40kg)

- 언더 카드

[아톰급] 최제이(48.55kg) VS 홍예린(47.56kg)
[플라이급] 김민준(57.16kg) VS 이규현(57.16kg)
[페더급] 박정민(65.80kg) VS 야르메토브 가이블라(66.30kg)
[페더급] 이정대(66kg) VS 박석훈(66.95kg)*
[플라이급] 조민수(57.03kg) VS 최병권(56.72kg)
[웰터급] 김민석(77.35kg) VS 안종기(77.49kg)

스포티비뉴스=홍은동,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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