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정글의 법칙'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병만(왼쪽), 김진호 PD.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족장'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 400회를 맞아 애틋한 마음과 함께 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예고했다. 

김병만과 김진호 PD는 28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SBS '정글의 법칙'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앞으로도 500회, 600회까지 안전히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 첫 방송된 '정글의 법칙'은 지난 8일 방송으로 400회를 맞이했다. '정글의 법칙'의 산증인이자 '병만족'을 이끄는 수장인 김병만은 "시작 당시 100회도 생각을 못했다. 한 시즌으로 좋은 경험을 한다고 생각했다. 시청자가 너무나 좋아해줬다. 예상보다 더 좋은 반응 덕분에 400회까지 오게 됐다. 당시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숫자였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첫 촬영을 잊을 수가 없다. 그때는 무서웠다. 나는 그전에 외국을 나가 본 사람도 아니었고 원주민도 처음 봤다. 끝나고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울었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놨다. 
▲ SBS '정글의 법칙'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병만. 제공|KBS

'정글의 법칙'은 김병만이 있기에 400회까지 올 수 있었다. 김진호 PD는 어느덧 14개 시즌을 연출해 '정글의 법칙' 최다 연출자가 됐다. 김 PD는 "처음에는 '김병만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다면, 이제는 '김병만에 의한' 프로그램이 됐다. 김병만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 김병만이 필수불가결 요소다. 서로 의지하며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만도 "처음에는 내가 직접하는 것에 만족을 느끼며 함께 하는 동반자였다면, 지금은 내가 인스트럭터다. 출연진을 끌어주고 챙기고 지시하고 가르친다. 일종의 가이드다. 노하우를 가르쳐주고 그들이 움직이고 성공해내는 것을 보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400회까지 방송될 수 있었던 힘 중 하나는 '안전'이다. 김병만은 "스태프 40~50여명이 정글로 함께 들어가면서 가는 도중 여러 일이 생긴다. 배가 뒤집히거나 폭우로 피신하기도 한다. 소품이 떠내려가는 일들도 있었다. 누군가 다치거나 했다면 이 프로그램이 없어질 수도 있었을텐데, 큰 사고 없이 400회까지 왔다"고 말했다. 

김 PD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에서도 보수적으로 촬영에 임한다. 한국에서 가장 위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한 차례의 사고 없이 온 것에 자부심도 있다. 앞으로도 안전하게 촬영하겠다"고 전했다. 
▲ SBS '정글의 법칙'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병만(왼쪽), 김진호 PD. 제공|KBS

400회를 맞은 '정글의 법칙'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거쳐갔다. 김병만과 김진호 PD가 원하는 다음 주자는 백종원 더 본 코리아 대표다. 김 PD는 "백종원 대표를 두 차례 찾아 갔었다. 백종원 대표가 낚시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골목식당' 회식도 찾아갔다. 앞으로도 몇 번 더 찾아가서 백종원 대표와 현지 특산물로 '맛남의 광장'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김병만도 "한번 정글에서 '맛남의 정글'을 하자. 백종원 대표의 창의적인 정글 음식이 기대된다. 재료는 내가 구해오겠다"고 거들었다. 

김병만은 "내게 '정글의 법칙'은 직장이다.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없다. 갑자기 이 프로그램이 없어지면 어떨까 생각도 해봤는데, 공허하고 우울할 것 같더라. '정글의 법칙'이 없어지지 않게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비행기 조종을 배우고 있다는 그는 "언젠가 가까운 거리는 안전 요원과 함께 프로펠러 비행기로 이동하는 날도 올 수 있지 않겠냐"며 각오를 전했다. 

400회 기념 특집인 '정글의 법칙-헝거게임2'에도 김병만이 상당 부분 참여했다. 김 PD는 "피디급이었다. 영화급 스케일"이라며 기대를 당부했고, 김병만은 "일종의 설계자로 미술팀 겸 족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정글의 법칙-헝거게임2'는 오는 29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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