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에서 호흡을 맞췄던 러셀 마틴(왼쪽)과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여전히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FA 포수 러셀 마틴(37)을 향해 몇몇 구단이 하나둘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마틴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마틴은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겨우 타율 0.220 6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수비에서 강점이 있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가치가 있다”고 보도했다.

2006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마틴은 탄탄한 수비력과 얕볼 수 없는 펀치력을 보유한 포수로 존재감을 높였다. 지난해까지 1693경기에서 타율 0.248 191홈런 771타점을 기록했고, 2007년에는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동시 수상하는 영예도 누렸다.

그러나 마틴도 30대 후반 들어서 기량 저하가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야후스포츠는 “마틴은 2014년 WAR 5.4를 기록하고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해 0.7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OPS 역시 꾸준히 떨어지는 모습이다”고 평했다.

물론 강점은 여전하다. 첫째는 안정적인 투수 리드다. 마틴은 지난해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다저스에서 짝을 이루면서 류현진의 최고 성적을 이끌었다. 올해 류현진이 이적한 뒤 토론토 포수들이 마틴에게 직접 자문을 구한 일화는 유명하다.

이와 더불어 풍부한 경험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 입장에선 꼭 필요한 덕목으로 꼽힌다.

한때 은퇴설까지 나돌았던 마틴은 최근 현역 연장 의사를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뉴욕 메츠와 오클랜드가 영입 의사를 표명하면서 계약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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