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원

▲ 정지원 ⓒ 정지원 개인 SNS 캡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유망주 정지원(14, 잠실중)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다.

정지원은 27일(한국 시간)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열린 2020년 미스 발렌타인 그랑프리 리듬체조 그랑프리 대회 볼 종목에서 17.60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스 발렌타인 그랑프리는 국제체조연맹(FIG)가 주관하는 대회는 아니다. 그러나 30개국 상위권 선수 대부분이 출전하는 무대다.

이 대회 주니어부에 출전한 정지원은 볼 종목에서 우승했다. 정지원은 손연재(26, 은퇴) 서고은(19, 한체대 입학예정, 2018년 아시안컵 볼 종목 1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다.

현재 청소년 국가대표인 정지원은 지난해까지 국제 대회는 물론 국내에서도 뚜렷하게 부각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겨울 기술 난이도를 높이면서 성장했다. 비시즌간 흘린 구슬땀은 이번 대회 우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 정지원 ⓒ 정지원 개인 SNS 캡쳐

이 대회 국제심판으로 타르투 현지에 있는 차상은 심판은 "정지원은 체격 조건이 뛰어나고 턴 난도가 장기이다. 또한 수구 기술도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경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이번 겨울 고된 훈련을 잘 이겨내면서 급성장했다. 기술은 유럽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7살 때 생활체육으로 리듬체조를 시작한 정지원은 8살 때부터 선수의 길을 걸었다. 어머니 이수남 씨는 "어릴 때 스스로도 (리듬체조)를 재미있어 했고 늘 꾸준하게 훈련했다. 손연재 선수의 영향도 받으며 꿈을 키워나갔다"라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정지원은 "볼 종목에서 메달을 따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 이번 경기처럼 열심히, 그리고 꾸준하게 연습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종 목표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볼 종목에서 값진 성과를 얻은 정지원은 28일 열릴 예정인 리본 종목에 출전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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