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승국이 경기 시작 152초 만에 펀치 TKO승을 거뒀다. ⓒ 홍은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은동, 박대현 기자] 최승국(25, 코리안좀비MMA)은 고등학교 때 정찬성 경기를 봤다.

한 눈에 반했다. 스멀스멀 뜨거운 게 올라왔다. 스무 살이 되고 이끌리듯 코리안좀비MMA 문을 두드렸다.

총 전적 3승 2패. 중소 단체에서 경험을 쌓은 뒤 더 큰 무대를 노크할 타이밍이다.

차근차근 목표에 다가간다. 3연승을 완성하며 ZFC 플라이급 타이틀 샷과 메이저 단체로 스텝업. 두 마리 토끼를 성공적으로 좇았다.

최승국은 29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정다율 볶음짬봉 제우스FC(이하 ZFC) 004 메인이벤트에서 이승철(구미MMA)을 1라운드 2분 32초 펀치 TKO로 이겼다.

압도적이었다. 힘과 기량에서 이승철보다 우위였다.

최승국은 경기 초반 스탠딩 타격을 벌이는 듯하다가 기습적으로 허리 아래를 공략해 혼란을 줬다. 이어 톱 포지션을 확보하고 파운딩을 쳤다. 

두 다리로 완벽하게 이승철을 감쌌다. 묵직한 펀치가 퍽퍽 상대 안면, 가슴에 꽂혔다. 

레프리가 둘 사이 몸을 집어넣었다. 최승국 3연승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경기 뒤 링 인터뷰에선 "(정)찬성이형이 뛰는 UFC 무대에 같이 뛰고 싶다. 더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며 승리 소감을 덤덤히 밝혔다.

최승국은 2015년부터 로드FC 센트럴리그에 출전했다. 아마추어 전적 6승 3패, 프로 전적 3승 2패를 쌓은 그래플러다.

파이팅스타일은 UFC 프랭키 에드가(38, 미국)를 연상시킨다는 평. 바지런한 스텝과 레슬링을 무기로 그라운드 앤드 파운딩을 즐긴다.

난타전도 피하지 않는다. 압박형 그래플러로 볼 수 있다.

이창호, 이민주 등 기존 플라이급 강자는 밴텀급으로 월장했다. 하나 최승국만은 꿋꿋이 플라이급 전장을 지켰다. 터줏대감이다.

착실히 전적을 쌓은 만큼 이승철을 꺾으면 ZFC 타이틀전에 한 뼘 더 다가갈 수 있었다. 결국 바람을 이뤘다.

최승국은 통산 전적을 4승 2패로 쌓았다. 이승철은 프로 첫 승을 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총 전적 2패.

■정다율 볶음짬뽕 제우스FC 004 결과

- 메인 카드

[플라이급] 최승국 VS 이승철
최승국 1라운드 2분 32초 펀치 TKO승
[스트로급] 권혜린 VS 카밀라 리바로라
카밀라 리바로라 1라운드 2분 36초 서브미션승
[페더급] 김하림 VS 서동현
서동현 2라운드 2분 40초 파운딩 TKO승
[웰터급] 강민제 VS 김상욱
김상욱 1라운드 3분 10초 파운딩 TKO승
[밴텀급] 우정우 VS 강태윤
우정우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 언더 카드

[아톰급] 최제이 VS 홍예린
홍예린 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플라이급] 김민준 VS 이규현
김민준 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페더급] 박정민 VS 야르메토브 가이블라
박정민 2라운드 4분 57초 펀치 TKO승
[페더급] 이정대 VS 박석훈
박석훈 1라운드 3분 46초 파운딩 TKO승
[플라이급] 조민수 VS 최병권
조민수 1라운드 3분 43초 펀치 TKO승
[웰터급] 김민석 VS 안종기
안종기 1라운드 닥터스톱 TKO승

스포티비뉴스=홍은동, 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