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호르에 도착한 수원 삼성 ⓒ수원 삼성
▲ 인천국제공항에서 2월 29일 출국한 수원 삼성 ⓒ수원 삼성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조흐르(말레이시아)와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에 나선 수원 삼성 선수단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클럽하우스를 떠난지 18시간 만에 조호르에 도착했다.

수원 삼성은 2월 29일 오전 7시에 클럽하우스에서 출발해 조호르 현지 숙소에는 1일 새벽 1시(현지시간)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수원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이동시간만 18시간이 걸렸다. 환승으로 비행기를 투번 탔고(8시간), 버스 이동도 3시간이 소요됐다. 환승 대기 및 수속 시간도 무려 7시간이 걸렸다.

통상적으로 조호르 원정에는 이동에 8시간이 걸린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한 뒤 1시간 만 버스로 이동하면 조호르에 닿을 수 있다.

수원 삼성도 당초 조호르 원정 동선을 싱가포르 경유로 구성했으나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싱가포르 입국 금지 위험성을 고려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국내선으로 조호르에 가는 루트로 예약했다.

▲ 기내 소독 실시 ⓒ수원 삼성
▲ 말레이시아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은 수원 ⓒ수원삼성


수원 삼성의 우려대로 출국 이틀 전 싱가포르 정부가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수원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출국 전날 까지도 경기 진행 여부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 관계자는 "금요일 밤까지도 AFC와 실시간으로 연락하며 시합 진행 여부 최종 결정을 기다렸다. 금요일 밤에 연락을 받고 토요일 아침에 출발했다"고 했다.

현재 조호르의 주장은 이임생 감독이 싱가포르 리그에서 일하던 시절 제자다. 그가 직접 연락해와 경기 취소 여부를 묻는 해프닝도 있었다. 

조호르는 지난 28일 FC 서울과 AFC 챔피언스리그 프레이오프를 치른 바 있는 케다와 새 경기장 개장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사기가 높다.

한편 수원 삼성은 선수단 전원이 이동 과정에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을 착용해 개인 건강과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행기 승객이 거의 없이 선수들은 승객들과 충분한 간격을 두고 이동할 수 있었다.

한편, 쿠알라룸푸르 착륙 전에는 승무원들이 기내 소독도 실시했다. 착륙 후에는 발열 검사를 진행했고, 문진표도 작성했다.

입국 심사 당시 심사관은 한국 여권자의 출발 도시도 확인했다. 지난 28일 말레이시아도 태구, 청도를 14일 내 방문한 사람의 입국 금지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단은 조호르 원정 기간 내내 호텔 숙소 밖으로 나가지 않을 예정이다. 선수들은 이를 위해 읽을 책 등을 준비했다.

조호르 도착 후에는 현지 경찰이 수원 삼성 선수단을 공항에서 숙소까지 에스코트했다. 자정에 가까운 시간임에도 현지 경찰이 사이렌을 울리며 공항에서 숙소까지 에스코트를 실시했다. 조호르주 왕세자이자 말레이시아 축구협회 회장인 툰쿠 이스마일 술탄 이브라힘 조호르 구단주의 위상 반영된 일이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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