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체를 실패한 데이베손 피게레도가 승리하면서 UFC 플라이급 타이틀 전선은 또 미궁 속에 빠졌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UFC 플라이급이 또 꼬였다. 계체를 통과하지 못한 데이베손 피게레도(32, 브라질)가 승리하면서 챔피언 자리가 공석으로 남았다.

피게레도는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노퍽 챠트웨이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69 메인이벤트에서 2라운드 1분 54초 만에 조셉 베나비데즈(35, 미국)를 TKO로 꺾었다.

플라이급에서 보기 드문 KO 펀치를 갖고 있는 피게레도는 불의의 버팅으로 순간 집중력을 잃은 베나비데즈에게 강력한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선사하고 후속 파운딩 연타로 심판의 스톱 사인을 얻어 냈다.

문제는 피게레도가 전날 계체를 실패했다는 것. 헨리 세후도가 밴텀급 활동에 집중하면서 공석으로 남은 플라이급 왕좌를 놓고 베나비데즈와 붙기로 한 피게레도가 타이틀전 한계 체중 125파운드를 맞추지 못했다. 2.5파운드나 초과해 127.5파운드를 기록하고 말았다.

그래서 반쪽짜리 타이틀전이 될 수밖에 없었다. 계체를 통과한 베나비데즈는 승리하면 챔피언에 오르지만, 피게레도는 이기더라도 챔피언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피게레도가 2라운드 TKO승을 기록해 플라이급 타이틀 전선은 혼돈에 빠졌다. 챔피언을 가리기 위해 다시 한번 타이틀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피게레도와 베나비데즈의 재대결 또는 피게레도와 주시에르 포미가의 재대결이 타이틀전으로서 명분이 있다.

피게레도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계체에 실패해 죄송하다. 그래도 최고의 경기를 보여 주고 싶었다"며 "다음엔 몸무게를 잘 맞추고 타이틀전에서 승리해 챔피언에 오를 수 있다"고 외쳤다.

UFC 대표적인 2인자 베나비데즈는 또 눈물을 삼켰다. 드미트리우스 존슨의 벽에 막혀 두 번이나 타이틀전에서 고배를 마시고 이번에도 고개를 떨어뜨렸다. 옥타곤 인터뷰에서 "끔찍한 악몽을 꾼 것 같다"고 말했다.

세후도는 오는 5월 1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UFC 250에서 도전자 조제 알도를 맞아 밴텀급 타이틀 1차 방어전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폐지설까지 돌았던 플라이급,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UFC 파이트 나이트 169 메인 카드 결과

[플라이급 타이틀전] 조셉 베나비데즈 vs 데이베손 피게레도
데이베손 피게레도 2R 1분 54초 펀치 TKO승

[여성 페더급] 펠리샤 스펜서 vs 자라 파이른
펠리샤 스펜서 1R 3분 37초 파운딩 TKO승

[라이트헤비급] 이온 쿠텔라바 vs 마고메드 안칼라예프
마고메도 안칼라예프 1R 38초 펀치 TKO승

[여성 페더급] 메간 앤더슨 vs 노르마 듀몬트
메간 앤더슨 1R 3분 31초 펀치 KO승

[페더급] 그랜트 도슨 vs 대릭 미너
그랜트 도슨 2R 1분 38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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