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온테이 와일더(오른쪽)와 타이슨 퓨리(왼쪽)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44번째 경기 만에 첫 패를 기록한 프로복싱 전 헤비급 챔피언 디온테이 와일더(35, 미국)가 재대결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와일더는 지난달 23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타이슨 퓨리(32, 영국)에게 7라운드 TKO 패를 당했다.

와일더는 WBC 헤비급 왕좌에 오른 뒤 10차 방어에 성공했다. 무패행진을 이어간 그는 11차 방어전에서 '숙명의 라이벌'인 퓨리를 만났다. 두 선수는 2018년 12월 1차전을 펼쳤다. 당시 경기에서 와일더는 무승부로 간신히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

그러나 2차전에서 와일더는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그는 퓨리의 빈틈없는 기술과 전략에 고전했다. 테크니션인 퓨리를 상대로 자신의 장점인 '핵펀치'를 꽂아 넣지 못했고 7라운드에서 그로기에 몰렸다. 와일더의 코너에서는 수건을 링 안에 던졌고 11차 방어에 실패했다.

▲ 디온테이 와일더가 자신의 SNS을 통해 타이슨 퓨리와의 재대결을 강력하고 요청하고 있다. ⓒ 디온테이 와일더 개인 SNS 캡쳐

와일더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개인 SNS에 재대결을 요청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나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불사조처럼 잿더미에서 부활해 타이틀을 되찾을 것"이라며 타이틀 탈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몇 달 뒤 다시 만나자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BT스포츠는 "와일더는 이미 계약에서 인정된 재대결 권리 행사를 공식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퓨리와 와일더의 3차전이 7월 안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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