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턴 원더러스, 크리스털 팰리스, 보훔에서 유럽 무대를 누빈 이청용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독일 클럽 VfL 보훔과 결별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국가 대표 미드필더 이청용(31)이 K리그 복귀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2020년 여름까지 보훔과 계약이 남아있던 이청용은 2020시즌 K리그 무대 복귀를 원했고, 보훔 측과 계약 해지를 논의했다. 

2018년 여름 자유 계약으로 보훔에 입단한 이청용는 1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었고, 보훔이 옵션을 발동해 올 시즌도 보훔에서 뛰었다.

보훔의 1부리그 승격 가능성이 어려워지면서 이청용은 2020시즌 새로운 도전을 위해 움직였다. 축구계 이적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청용은 당초 중국 슈퍼리그 클럽의 거액 제안에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무산됐다.

이청용은 2018년 여름 보훔 입단 당시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던 울사 현대와 협상했다. 원만하게 이어지던 협상은 보훔이 후반기 들어 급작스레 강등권으로 추락하며 중지됐다. 보훔 측에서 2월 겨울 이적 시장이 끝난 상황에 이청용의 이탈 이후 생길 수 있는 전력 공백을 우려한 것이다.

보훔은 최근 승격을 쌓으며 강등권에서 벗어나 2019-20시즌 2.분데스리가(2부리그) 14위에 올라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이청용의 이적을 허락했다. 국내 축구 전문 매체는 이청용이 보훔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보도했으나, 이적 시장 관계자는 "해지 한 것은 아니고 이적에 동의한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청용은 유럽 진출 전 뛰었던 친정 팀 FC 서울과 계약에 우선협상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은 2018년 여름 FC 서울 측에 복귀 의사를 타진했으나 무산됐다. 이후 울산과 접촉했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청용은 당시 협의 이후 FC 서울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FC 서울 복귀를 제안했다가 결렬된 기성용과 절친한 친구 사이인 이청용도 FC 서울 복귀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현역 생활의 마무리를 고국에서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는 이청용을 영입하기 위해 울산이 보훔과 이적 조건을 두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 측은 이미 지난 1월 울산과 연봉 등 개인 조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바 있다.

다만 이청용의 울산 입단은 국내 복귀 시 우선 협상권을 갖고 있는 FC 서울과 문제가 해결되야 본격적으로 진척될 전망이다. 이적 시장 관계자는 이청용이 FC 서울과 문제를 푸는대로 울산 입단이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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