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 트윈스 마에다 겐타(왼쪽)와 탬파베이 레이스 쓰쓰고 요시토모가 경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 탬파베이 레이스 SNS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초구는 체인지업이야."

미네소타 트윈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시범경기가 열린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샤롯데스포츠파크. 미네소타 선발투수 마에다 겐타(32)와 탬파베이 외야수 쓰쓰고 요시토모(29)는 경기에 앞서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다. 

올해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쓰쓰고는 '선배' 마에다에게 깍듯하게 먼저 인사했다. 마에다는 쓰쓰고에게 "초구는 체인지업을 던질 거야"라고 농담을 던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마에다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뛸 당시 쓰쓰고의 천적이었다. 쓰쓰고는 NPB에서 마에다 상대로 48타수 9안타(타율 0.188)에 그쳤다. 

천적 관계는 미국에서도 이어졌다. 쓰쓰고는 이날도 마에다 상대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차례 모두 외야 뜬공을 기록했다.  

MLB.com은 마에다가 쓰쓰고와 심리전에서도 이겼다고 알렸다. 마에다는 쓰쓰고에게 초구로 예고했던 체인지업이 아닌 직구를 꽂아 넣었다. 

쓰쓰고는 "체인지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직구에 제대로 스윙을 하지 못했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정말 행복했다. 마에다와 맞대결한 순간을 즐겼다"고 덧붙였다. 

마에다와 쓰쓰고는 경기 뒤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다. 마에다는 쓰쓰고가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문화 차이를 극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에다는 "지금은 이른 봄이고, 쓰쓰고는 적응을 해야 할 시기다. 오늘(2일)부터 쓰쓰고와 연락을 계속 주고 받으려 한다. 일본에서는 함께 식사할 기회가 별로 없었지만, 이제 그가 미국에 왔으니까. 더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선발투수로 나선 마에다는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쓰쓰고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경기는 탬파베이가 8-2로 이겼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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