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대결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르브론 제임스(위)와 자이언 윌리엄슨(아래)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번에도 데뷔 17년 차 르브론이 웃었다.

LA 레이커스는 2일(한국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122-114로 이겼다.

르브론과 1순위 신인 자이언 윌리엄슨의 시즌 2번째 맞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나란히 팀 내 최다 점수를 올리며 불꽃 틔는 에이스 대결을 펼쳤다.

1차전에 이어 르브론이 웃었다. 르브론은 34득점 12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 활약을 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부상으로 빠진 앤서니 데이비스 대신 선발 출전한 카일 쿠즈마는 20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1위를 유지했다.

뉴올리언스는 자이언 윌리엄슨이 35득점 7리바운드로 11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올렸다. 35점은 자이언의 커리어 하이 득점이다. 론조 볼은 정확한 장거리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이는 등 19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를 기록했다. 갈 길 바쁜 뉴올리언스는 서부 콘퍼런스 8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두 팀의 치고 박는 공격 속도가 엄청났다. 먼저 뉴올리언스가 공격 속도를 끌어올렸다. 실점하더라도 2초 만에 하프라인을 넘어와 득점을 마무리했다.

볼의 빠른 주력이 빛났다. 수비 진영에서 볼이 공을 잡고 달리면 레이커스 수비진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다. 자이언은 포스트업 공격으로 재미를 봤다. 전반에만 자이언은 17점을 올렸다.

레이커스도 뉴올리언스가 시작한 속도전에 맞불을 놨다. 르브론은 몸싸움으로 골밑까지 밀고 들어가며 점수를 올렸다. 2쿼터 막판엔 장거리 3점슛까지 넣는 등 전반까지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19점을 쓸어 담았다. 레이커스가 63-61로 전반을 앞섰다.

후반에도 경기 페이스는 떨어지지 않았다. 레이커스가 쿠즈마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나면 뉴올리언스는 볼의 환상적인 로빙 패스가 나오며 따라갔다.

4쿼터는 르브론과 자이언의 대결로 압축됐다. 르브론은 조시 하트, 즈루 할러데이를 상대로 포스트업에 이은 득점으로 뉴올리언스 수비를 무너트렸다. 자이언 역시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레이커스 수비수들을 떨쳐내며 점수를 올렸다.

승부처를 접수한 건 르브론이었다. 경기 종료 2분 26초를 남기고 르브론이 앞에 있는 자이언을 스탭으로 움찔하게 한 뒤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이 점수로 레이커스는 116-111을 만들었다. 수비에선 자베일 맥기의 결정적인 블록슛까지 나오며 레이커스가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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