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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세기 갖춘 무서운 22살…임성재 시대가 온다

박대현 기자 pdh@spotvnews.co.kr 2020년 03월 02일 월요일

▲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50번째 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무관 신인왕 꼬리표를 뗐다. ⓒ 스포티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49전 50기. 아시아 골프사(史)를 새로 썼다.

아시아 골퍼 최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2, CJ대한통운)가 무관 꼬리표를 뗐다. 투어 50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임성재는 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토미 플릿우드(29, 영국) 매켄지 휴즈(30, 캐나다)를 1타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계보를 물려받았다. 7번째다. 임성재는 역대 7번째로 PGA 투어에서 우승한 한국인 골퍼가 됐다.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 뒤를 이었다. 혼다 클래식 우승은 2009년 양용은 이후 11년 만.

선물이 두둑하다. 임성재는 우승 상금 126만 달러(약 12억 원)와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챙겼다. 저스틴 토마스(26, 미국)에 이어 페덱스컵 랭킹 2위로 올라섰다.

▲ 혼다 클래식 우승이 '임성재 시대' 서막으로 자리할지 국내 골프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스포티즌
PGA 투어 연감은 세계 골프 사서(史書)다. 이 사서에 발자국을 찍었다. 뚜렷이 새겼다. 

PGA 투어 50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 기쁨을 맛본 임성재는 지난 시즌 신인상 수상에 이어 다시 한 번 자기 이름을 남겼다.

무관 한을 풀었다. 그간 기회는 적잖았다. 지난해 9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이 대표적.

임성재는 이때 연장 접전 끝에 고개를 떨궜다. 2m 거리 파퍼트에 실패했다. 세바스티안 무뇨스(27, 콜롬비아)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한 달 뒤 조조 챔피언십도 아쉬웠다. 임성재는 4개 라운드 내내 안정적인 샷으로 첫 승 파란불을 켰다. 하나 한 뼘이 모자랐다. 공동 3위. 아시아 국적 최초 신인왕에 올랐지만 '무관 신인왕' 꼬리표가 붙은 배경이다.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국가 대표에 뽑혔다. 재능이 출중했다. 일찌감치 프로 데뷔했다. 열일곱 살이던 2015년 기성 골퍼에게 도전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짧게 공을 쳤다. 이후 일본으로 넘어갔다. 승승장구. 2017년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다. 그 해 톱 10에 8차례 올랐다. 상금 랭킹은 12위. 기량과 멘탈 모두 호평 받았다.

2017년 겨울. 웹닷컴 투어 Q스쿨에 응시했다. 수석 합격. 거침없었다. 이듬해 1월 바하마클래식에서 '깜짝 우승'을 챙겨 팬들을 놀라게 했다.

바하마클래식 우승은 예고편이었다. 같은 해 8월 마지막 정규 대회인 포틀랜드 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투어 머리 꼬리를 모두 움켜쥐었다. 한 해 농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2018년 웹닷컴 투어를 대표하는 주연이었다. PGA 2부 투어 격인 전장에서 첫 대회부터 마지막 대회까지 한 번도 상금 선두를 내주지 않는 퍼펙트 시즌을 보냈다.

언론도 놀랐다. 와이어 투 와이어 상금왕에 오른 약관 골퍼 이름이 펜대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눈부신 성적을 발판으로 웹닷컴 투어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을 휩쓸었다. 한국 골퍼로는 최초였다.

미국 골프 매체는 임성재를 주목했다. 당신이 주목할 특급 신인 10명을 소개하면서 가장 먼저 임성재 이름을 적었다.

임성재는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해 35개 대회에 나서 톱 10에 7번 올랐다. 경기력이 꾸준했다. 데뷔 시즌을 치르는 신인답지 않았다.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티켓을 따냈다. 아시아 최초 신인왕에 오른 동력이다.

신체조건이 훌륭하다. 키 183cm 몸무게 90㎏에 이르는 건장한 체격을 지녔다. 탄탄한 몸에서 평균 304.6야드 장타가 펑펑 나온다.

세기도 갖췄다. 그린 적중률이 60%에 가깝다. 아이언 샷이 자석처럼 그린 위에 꽂힌다. 홀당 평균 퍼트 수도 1.72개에 불과하다. 힘 있는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 샷, '짠물퍼팅'까지 갖춘 무서운 22살이다.

시즌 초반이기니 하나 페이스가 눈부시다. 임성재는 혼다 클래식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2위 상금랭킹 3위(322만 달러)로 도약했다. 이번 우승이 '임성재 시대' 서막으로 자리할지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역대 한국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기록

최경주 (통산 8승)

컴팩 뉴올리언즈 클래식 (2002년 5월)
템파베이 클래식 (2002년 9월)
그린스보로 크라이슬러 클래식 (2005년 10월)
크라이슬러 챔피언십 (2006년 10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2007년 6월)
AT&T 내셔널 (2007년 7월)
소니 오픈 (2008년 1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011년 5월)

양용은 (통산 2승)

혼다 클래식 (2009년 3월)
PGA 챔피언십 (2009년 8월)

배상문 (통산 2승)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2013년 5월)
프라이스 닷컴 오픈 (2014년 10월)

노승열 (통산 1승)

취리히 클래식 (2014년 4월)

김시우 (통산 2승)

윈덤 챔피언십 (2016년 8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017년 5월)

강성훈 (통산 1승)

AT&T 바이런 넬슨 (2019년 5월

임성재 (통산 1승)

혼다 클래식 (2020년 3월)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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