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호르 클럽 하우스에서 훈련 중인 김건희 ⓒ수원 삼성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군대 고참 생활보다 사회에서 막내 생활이 좋다."

군 복무를 마치고 상주 상무에서 수원 삼성으로 돌아온 공격수 김건희(25)가 조호르 FC와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 일정에 동행했다.

지난 2월 19일 빗셀 고베와 ACL 첫 경기에 기회를 얻지 못한 김건희는 조호르 원정에서 수원 복귀전을 고대하고 있다.

낯선 환경의 조호르 원정에 대비해 이임생 수원 감독은 원정 명단을 베테랑으로 꾸렸다. 지난 해 1군에 데뷔한 한석희(24) 다음으로 어린 선수가 김건희일 정도다.

경기 하루 전 훈련을 진행한 뒤 김건희는 "제대하면 편해질줄 알았는데"라고 웃으며 군대에서 고참 생활을 하다 수원에서 막내 생활을 하게 된 것에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머리를 길게 그리고 염색까지하며 자유를 누린 김건희의 표정은 그래도 밝았다. ACL 원정에 나선 수원 선수단에서 막내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군대에서의 고참생활보다는 사회에서의 막내생활이 좋다"며 즐겁게 훈련했다. 

수원 유스 팀인 매탄고등학교 출신으로 2016년에 K리그에 데뷔한 김건희는 큰 기대를 받았으나 잦은 부상으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8년 여름 군 입대를 결정한 김건희는 2019시즌 상주에서 리그 10경기에 나서 8골 1도움을 몰아친 후반기 활약을 통해 2020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수원은 3일 밤 9시 45분에 조호르와 ACL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고베전 0-1 패배를 딛고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조호르는 지난 2월 12일 고베 원정에서 1-5로 크게 졌다. 조호르도 안방에서 첫 승을 꿈꾸고 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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