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아데산야(사진)는 타이틀 1차 방어를 확신한다. 오는 8일(한국 시간) UFC 248 메인이벤트에서 요엘 로메로와 미들급 챔피언벨트를 놓고 주먹을 섞는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탄탄대로.

이스라엘 아데산야(30, 나이지리아)는 UFC 미들급 초신성이다. 누가 만들어 준 호칭이 아니다. 스스로 비단길을 깔았다.

데뷔 첫해부터 눈부셨다. 1년에 4경기 뛰었다. 싹 이겼다.

2018년 겨울 옥타곤에 등장해 롭 윌킨슨(2월), 마빈 베토리(4월), 브래드 타바레스(7월), 데릭 브런슨(11월)을 차례로 눕혔다. 거의 세 달마다 오픈핑거글로브를 꼈다. 팬들 눈도장을 쾅 찍었다.

UFC 올해의 신인에 무혈입성했다. 팬들이 뽑은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성장한 파이터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들급을 물론 전 체급 통틀어 첫손에 꼽히는 예비 스타 파이터로 자리했다.

백미는 지난해 2월. 아데산야는 '리빙 레전드' 앤더슨 실바(44, 브라질)를 꺾었다. 이때 주가가 확 뛰었다. 

UFC 234 메인이벤터로 나서 만장일치 판정승했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승자에게 타이틀 샷을 주겠다"며 공언한 경기. 아데산야는 실바 전을 통해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전설을 압도하는 기량으로 '실바 재림'이란 평가까지 얻었다. 타이틀전 티켓은 덤. 말 그대로 파죽지세였다.

두 달 뒤 켈빈 가스텔럼(28, 미국)을 누르고 잠정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지난해 10월에는 로버트 휘태커(29, 뉴질랜드)까지 고꾸라뜨렸다. 

적지에서 날카로운 왼손 카운터펀치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라운드 3분 33초 펀치 KO승. UFC 미들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 이스라엘 아데산야(사진)는 바람대로 존 존스와 슈퍼 파이트를 치를 수 있을까.
타이틀 1차 방어에 나선다. 아데산야는 오는 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48에서 요엘 로메로(42, 쿠바)와 주먹을 맞댄다. 혈기방장 20대 타격가와 타고난 힘이 돋보이는 40대 레슬러 맞대결.

챔프는 바쁘다. 타이틀도 지키면서 UFC 7연승, MMA 18연승을 이어 가야 한다. 상품성에 금이라도 가면 큰일이다. 목표한 바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 아데산야 눈은 미들급 너머를 향한다.

미래 구상에 라이트헤비급까지 담겨 있다. 월장을 넣고 계산한다. '돈 벌 기회'를 놓칠 생각이 없다.

아데산야는 존 존스(32, 미국)와 슈퍼 파이트를 틈만 나면 입에 담는다. 간절히 원한다. 혹 불씨가 꺼질라 꾸준히 군불을 때고 있다.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바람대로 가려면 로메로 전 승리가 필수다.

지난달 14일 야후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데산야는 "로메로를 왜 무서워하는지 모르겠다. 그도 결국 사람이다. 짐승이나 로봇이 아니다. 로메로 역시 내가 상처 내면 피를 흘리는 사람"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들 내 풋워크를 봤잖은가. 로메로는 내 스텝을 따라올 수 없다. 경기를 콘트롤하는 건 그가 아닌 내가 될 게다. 레슬링? MMA가 클린치 상태에서 바로 시작하나. 서로 떨어진 상황에서 시작하지(웃음). 로메로는 (25분 내내) 전혀 날 보지 못할 거다. '이 녀석이 어디 있지' 어리둥절하며 초조해할 거다. 펀치를 맞히는 건 언감생심이고"라며 넘치는 자신감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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