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일본 여행을 다녀온 나대한. 출처l나대한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이름은 나대한인데, 국내 분위기를 전혀 읽지 못한 듯하다. 엠넷 연애 예능 프로그램 '썸바디' 출연자 나대한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일본 여행을 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재 국내는 지난해 일본 정부의 무역 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과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져 분위기가 한창 민감한 상황.

나대한은 최근 여자친구와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나대한은 일본 여행 중인 사진을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는가 하면, 그의 여자친구 역시 일본 여행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그러나 현재는 해당 게시물은 물론, 아예 SNS 계정 자체가 폐쇄된 상태. 사실 그는 국립발레단 소속 발레리노로, 자가격리 대상이 된 것을 어기고 일본에 다녀온 것이다. 이후, 국립발레단이 징계 내린 발레리노가 나대한이라는 추측이 이어지자 그는 해당 사진을 지웠다가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아예 폐쇄해버렸다.

▲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일본 여행을 다녀온 나대한. 엠넷 '썸바디' 방송화면 캡처

나대한은 지난달 14, 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백조의 호수' 무대에 올랐다 자가격리 대상이 됐다. 나대한이 소속된 국립발레단이 대구 공연 직후, 대구·경북 지역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구 공연 출연자 전원에게 자가격리하라는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공연의 강수진 예술감독을 포함해 130명의 임직원이 지시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자택에서 머물며 발열, 인후통 여부 등을 매일 보고했다.

그러나 나대한은 이러한 수칙을 어기고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간 것이다. 심지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사진까지 올리면서 말이다. 누리꾼들은 그에게 경각심이 없다며 지적하면서, 이번 논란에 여러모로 '포인트'가 다양하다며 말하고 있다.

특히 국립발레단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서 예정된 공연도 취소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단원인 그가 자가격리 지침을 바캉스 같은 휴가로 이해한 것에 황당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실제로 국립발레단은 코로나19 여파로 3월 공연도 모두 취소했다. 2020년 시즌 첫 정기공연인 '백조의 호수', '호이 랑' 등 모든 공연이 취소됐다. 공연을 준비한 발레단과 공연을 기대하고 있던 관객들 모두 아쉽지만,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판단하에 내린 결정인 것. 누리꾼들은 나대한이 단원들과 관객들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도 지키지 않았다며 실망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일본 여행을 다녀온 나대한. 출처l나대한 SNS

뿐만 아니라, 나대한이 여행 간 국가가 일본이라는 점 역시 비난이 거세다. 지난해 일본 정부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부품,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3가지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 이러한 '경제적 보복 조치'에 한일 양국 간 갈등이 극적으로 달했고, 국내에서는 일본 불매 운동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누리꾼들은 나대한의 징계 필요성을 강조했고, 국립발레단도 나대한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파악하고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결국 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의 글과 함께 나대한에 대한 징계를 예고했다.

강수진 감독은 "우선,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 현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저희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 또한 앞으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립발레단 단원 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쓰겠다"며 나대한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예고했다.


▲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일본 여행을 다녀온 나대한. 제공l엠넷 '썸바디'

나대한은 지난 2018년 방영된 엠넷 '썸바디'에서 이정재 닮은 '훈남' 발레리노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캐나다국립발레단 출신으로, 현재 국립발레단 소속이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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