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출전한 수원 삼성과 빗셀 고베의 경기를 코로나19 확진자가 관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코로나 19로 프로축구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서 2월 열렸던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경기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 삼성 구단은 당시 경기장 방문객 중 추가 감염자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달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ACL 조별리그 수원 삼성-빗셀 고베전을 관전했던 남성 관중이 확진자로 밝혀졌다고 공개했다. 

서울 강남구 거주자인 이 관중은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6일 코로나 19가 집단 발병한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고 19일 대중교통인 버스를 이용해 경기장을 방문해 본부석 건너편인 E석 비지정석 관람권으로 관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26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경기에는 코로나 19인 상황에서도 고베에 속한 세계적인 축구 스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출전으로 이례적인 1만7천237명의 관중이 몰렸다. 

또, 동시간대 경기장 내 컨벤션홀에서는 주최 측 추산 7백여 명의 인파가 모여 집회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1만 7천여 관중이 몰린 수원 삼성과 빗셀 고베의 경기를 코로나19 확진자가 E석에서 관전한 것이 드러났다. ⓒ곽혜미 기자


수원은 당시 경기장 출입구에 손소독제, 체온 측정기 등을 설치하고 발열도 확인했고 문진표까지 받았다. 당시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무증상 감염자였기 때문에 발열 검사를 했으나 알 수 없었다"고 했다. 더불어 관계자는 "해당 관중이 경기장에 늦게 도착했다. 8시 넘어 경기장에 입장했고, 자리가 없어 통로에 서서 봤다. 보건소 측이 밀접 접촉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더불어 함께 경기를 본 친구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래서 보건소 측에서 구단에 당시 인근 지역의 관람객에 대한 정보 등을 요청한 바 없다"고 밝혔다.

수원 측은 다른 곳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 쯤에 확진자 동선에 경기 관람 사실이 드러나 전달을 받았다. 따로 공표하지 않은 것은 이미 경기가 끝난 지 2주가 다 되어간다. 다른 확진자 중 경기를 관람한 이가 없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축구 경기는 실외에서 열렸고, 많은 관중이 몰렸지만 당시 경기 방문자 중 현재까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사례는 없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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