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류현진은 자신의 루틴을 가능한 고수 하면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왔다. 가끔 부진이 길어질 때면 조금씩 방법을 바꾸기도 했지만 기본적인 틀은 여전하다.
한때 류현진만의 루틴을 이해하지 못했던 미국 언론들도 이제는 인정하는 분위기다. 평균자책점 1위 기록이 그냥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더 나아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실전을 한 차례 거르기로 했다. 5일 선발 등판 대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준비를 대신한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류현진은 계획이 있다"면서 그가 어떤 선택을 해도 시즌 준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결과보다는 볼카운트 싸움을 자신의 의지대로 했는지, 투구 이닝은 정상적으로 늘리고 있는지를 더 신경 쓴다. 지금의 결과보다 정규 시즌 준비에 더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5일 등판을 거르는 것도 같은 이유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취재진에게 "류현진이 원했다"고 설명했다. 케이틀린 맥그래스 기자는 "류현진은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선수가 아니다. 우리는 그가 개막전 선발투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등판을 거르는 일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의 두 가지 목표는 건강을 유지하고, 이닝을 늘리는 것이다. 류현진은 10일 시뮬레이션 게임이 아닌 경기에 나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토론토는 10일 스플릿스쿼드로 나뉘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원정), 탬파베이 레이스(홈)를 상대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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