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원정서 ACL 회견에 임한 아담 타가트와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 ⓒ수원 삼성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2020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흔들고 있다.

지난 2월 19일 빗셀 고베와 첫 경기를 치른 수원 삼성은 3일 밤 9시45분으로 예정된 두 번째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른다. AFC가 2일 3월과 4월로 예정된 ACL 경기를 5월과 6월로 연기했지만 이미 원정 경기에 나선 팀들의 경기는 진행하기로 했다.

3일 밤 9시 45분 킥오프 예정인 조호르와 수원 삼성의 경기를 하루 앞둔 2일 조흐의 신축 경기장 스타디움 술탄 이브라힘 라킨에서 열린 공식 회견에는 30여 명의 말레이시아 취재진이 몰렸다.

최근 6시즌 연속 말레이시아 리그 우승팀이자 AFC컵에서 동남아시아 팀 최초 우승을 이룬 조호르는 2019시즌에 이어 2020시즌에도 ACL 본선에 나서며 관심과 기대가 높다. 기자회견 현장 취재 열기가 A매치를 방불케 했다는 후문이다.

이슈는 한국에만 4,000명을 돌파한 확진자가 나온 코로나19 여파다. 2020시즌 K리그 개막전이 연기됐고, 수원은 고베전 이후 공식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말레이시아 취재진이 이임생 수원 감독에게 물은 첫 질문도 "코로나 사태로 K리그가 중단된 것이 경기 준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였다.

이임생 감독은 "말씀하신 대로 불행히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K리그가 연기되었고 우리는 이 상황에 적응 중이다. 가까운 미래에 이 사태가 빨리 정상화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고베와 이미 첫 경기를 치렀고 내일 조호르 전이 이번시즌 우리의 두번째 공식 경기이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충분히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내일 승점 3점을 가져오길 희망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말레이시아 접경국인 싱가포르에서 5년 간 감독으로 일한 이임생 감독은 유창한 영어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조호르에 대한 분석도 철저히 했다.

이임생 감독은 "일본에서 직접 조호르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조호르가 8명의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들었다. 스트라이커와 좌측 윙포워드 그리고 좌측 풀백까지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고 공간을 많이 창조한다는 점에서 위협적인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우측 윙포워드는 왼발을 사용하는 말레이시아 선수이고 역시 위협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대한 대비를 잘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다행히 부상자는 없다. 그러나 덥고 습한 날씨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적응을 잘하는 것이 관건이다. 낯선 잔디와 경기장에 잘 적응해야 한다고 본다"며 원정 경기 적응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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