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리조와 크리스 브라이언트.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누가 날 위해 쓰레기통을 좀 쳐줬으면 좋겠는데."

명백한 '조롱'이다. 시범경기에 중계용 마이크를 착용하고 출전한 앤서니 리조(컵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불법 사인 훔치기를 꼬집었다. 

리조는 3일(한국시간) 새벽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 중계사 ESPN이 준비한 마이크를 착용하고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3회 2사 후 맷 앤드리스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지금 투수가 뭘 던질지 머릿속으로 계산하고 있어요. 누가 좀 두들겨줬으면 좋겠네"라고 얘기했다. 

여기서 두들긴다는 말은 쓰레기통을 의미한다. 2017년 휴스턴에서 상대 팀 사인을 타자들에게 전달하던 방법 중 하나가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일이었다. 

미국 야구 팬들은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홈경기 중계 화면을 다시 보면서 어떤 타자 타석에서 몇 번이나 쓰레기통을 치는 소리가 났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도 가세했다. 그는 타석에 들어가기 전 포수 제이슨 카스트로에게 "지금 중계부스에서 사인을 전달받고 있다"며 농담을 했다. USA투데이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보고있나, 휴스턴'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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