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벼운 통증을 딛고 오는 6일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을 앞두고 있는 김광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사타구니 근육 통증으로 등판을 한 차례 걸렀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른다. 현지 언론은 부상 회복 자체가 선발 로테이션 진입의 고무적인 징조라고 반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광현은 4일(한국시간) 가벼운 불펜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당초 김광현은 3일(한국시간) 미네소타와 경기에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가벼운 사타구니 통증으로 등판을 거르고 회복에 전념해왔다.

이날 불펜에서 ‘OK’ 사인을 받은 김광현은 6일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미 2이닝까지는 투구를 마친 상황으로, 이번 등판에서는 3이닝·50구 정도를 기준으로 투구할 가능성이 높다.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회복됐는지, 그리고 선발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확인할 중요한 무대다. 선발 진입의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셈이다.

큰 부상이 아니라는 게 다행이다. 미 CBS스포츠 또한 4일 “김광현이 월요일 불펜피칭을 소화한 뒤 좋은 느낌을 받았고, 목요일 팀의 스플릿 스쿼드 경기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김광현은 당초 월요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통증으로 일정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매체는 “월요일 불펜에서 그가 잘 회복됐다는 것은 분명 (로테이션 진입의) 고무적 징조”라면서 “그는 목요일 등판에서 어떤 장애물도 없이 언덕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했다. 로테이션 진입을 향한 중요한 경기라는 의미다.

한편 김광현은 지난 두 차례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남겼다. 2월 23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는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그리고 27일 마이애미와 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해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번 경기까지 3이닝을 소화하며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인다면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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