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로베르토 라모스.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새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2월까지 실전에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호주 1차 캠프에서 열린 두 차례 청백전에 이어 지난달 29일 오키나와 2차 캠프 연습경기까지 연달아 3경기에 결장했다.

LG는 외국인 타자들의 건강 문제로 골치를 앓는 일이 잦았다. 잭 한나한 같은 먼(?) 사례를 찾지 않아도 된다. 아도니스 가르시아(햄스트링), 토미 조셉(허리)까지 최근 2년 연속으로 외국인 타자의 부상이 반복됐다. 새 얼굴을 찾는 과정에서는 '전 경기 출전이 가능한 몸 상태'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라모스는 실적이 있었다. 지난 3년 동안 특별한 부상이 없었고, 마이너리그 시즌이 끝난 뒤에는 윈터리그에 참가할 정도로 1년 내내 건강했다. 그런데 호주에서 두 번의 청백전에 모두 결장했다. 게다가 교체 출전하려던 29일 경기까지 빠졌다.

팬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LG 쪽에서는 "잠을 잘 못 자서 몸 상태가 안 좋을 뿐이다. 훈련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며 부상 우려에 선을 그었다.

결국 성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었다. 아직 2경기일 뿐이지만 라모스는 우려를 깨끗하게 씻을 만한 결과물을 냈다.

첫 출전이었던 2일 삼성전에서는 벤 라이블리와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각각 1루수 땅볼을 쳤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볼넷 출루보다 스윙으로 컨디션을 확인하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결과물은 이틀 뒤에 나왔다. 4일 삼성전에서는 첫 타석부터 윤성환을 상대로 추정 비거리 120m 대형 홈런을 날렸다. 다음 타석에서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랐다. 라모스는 "좋은 경기였다. 실전에 계속 나가면서 점점 페이스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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