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형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이시형(20, 고려대)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컷 통과에 성공했다.

이시형은 5일(이하 한국 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2020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22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32.39점을 합친 71.61점을 받았다.

출전 선수 34명(1명 기권) 가운데 15위에 오른 이시형은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확보했다. ISU가 인정한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점수인 77.3점(2019년 주니어 그랑프리 라트비아 대회)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는 이시형에게 네 번째다. 지난 2018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11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시형은 지난해 9월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개인 최고 점수인 218.31점을 받은 그는 생애 첫 ISU 공인 대회 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 1월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0(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19, 고려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개최된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14위에 올랐다.

이시형은 올 시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맥스 리처의 'Last Days'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에서 공중 회전은 3바퀴 반을 채웠지만 두발로 착지했다. 이 기술에서 그는 0.57점을 잃었다.

이어진 트리플 루프는 깨끗하게 뛰었고 1.05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 없이 해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는 최고 등급인 레벨4를 기록했다. 플라잉 시트 스핀과 체인지 카멜 스핀은 레벨3를 받았다.

선두는 85.82점을 받은 카기야마 유마(16, 일본)가 차지했다. '제2의 하뉴 유즈루'로 불리는 카기야마는 규정상 쇼트프로그램에서 4회전 점프를 뛰지 않았다. 그러나 트리플 악셀에서 무려 3점이 넘는(3.09점) 수행점수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84.31점을 기록한 안드레이 모잘레프(러시아)는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81.5점을 받은 앤드류 토가셰프(미국)가 차지했다.

이시형은 7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톱10'에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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