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인 ⓒ 조영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이해인(15, 한강중)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두 번째 도전한다.

이해인은 오는 6일 오후(한국 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2020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이해인은 올 시즌 한국 여자 싱글의 간판으로 나선 유영(16, 수리고)과 더불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8위에 올랐던 그는 올 시즌 두 번의 ISU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라트비아, 크로아티아)에서 우승했다. 이해인은 김연아(30) 이후 처음으로 ISU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에서 2연속 정상에 올랐다.

그는 시즌 동안 가장 성적이 좋은 상위 6명이 출전하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도 출전했다. 비록 5위에 머물며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 차는 크지 않았다.

ISU가 인정한 이해인의 총점 개인 최고 점수는 203.4점(2019년 ISU 주니어 그랑프리 크로아티아 대회)이다.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많이 긴장했던 그는 몇몇 점프를 인정받지 못하며 194.38점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 이해인은 기복 없이 꾸준하게 좋은 경기를 펼쳤다. 지난달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0(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에서도 모든 기술을 실수 없이 해냈다. 이 대회에서 이해인은 200점을 돌파하며(204.56점) 2위에 자리했다.

▲ 이해인 ⓒ 조영준 기자

지난달 동계체전 16세 이하 부에서도 유영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음 시즌 시니어 무대 진출을 노리는 그는 마지막이 될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한다.

김연아 이후 많은 선수가 이 대회에 도전했지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2017년 임은수(17, 신현고)는 메달권에 근접했지만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이해인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클린에 성공할 경우 메달권 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 현재 주니어 여자 싱글 최강자는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다. 그는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07.47점을 받으며 우승했다.

트리플 악셀은 물론 4회전 점프를 뛰는 미국의 알리사 리우도 우승 후보다. 이해인은 다리아 우사체바(러시아)와 크세니아 시니치나(러시아)와 남은 메달 한 개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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