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위도우'(왼쪽)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텀' 포스터. 제공|디즈니, 유니버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2020년 할리우드 기대작 중 하나인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일을 7개월 미뤘다. 블록버스터들이 연이어 개봉을 연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인 가운데, '블랙 위도우', '분노의 질주9'는 현재로선 "연기 계획이 없다"는 방침이다.

4일(현지시간) 데드라인에 따르면 오는 5월 1일 북미 개봉 예정인 디즈니/마블의 '블랙 위도우'는 개봉일 변경 계획이 없다. 한때 '블랙 위도우'가 디즈니/마블의 다른 히어로물 '이터널스'가 개봉하는 11월 6일로 자리를 옮기는 게 아니냐는 설이 돌았으나, 디즈니 측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5월 22일 개봉 예정인 유니버설의 '분노의 질주9' 역시 마찬가지다. 유니버설 측은 개봉일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스칼렛 요한슨 주연 '블랙 위도우'는 마블 히어로물 최초의 여성 솔로무비. '분노의 질주9'는 시리즈를 거듭하며 한국 관객의 더 큰 지지를 얻고 있는 '분노이 질주' 시리즈 속편이다. 두 영화 한국 외에도 중국 등 아시아 관객의 사랑이 유난한 작품이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권 극장 수입이 급감한 시기를 피해 개봉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일었다.

▲ '007 노 타임 투 다이'. 제공|유니버설
반면 유니버설픽쳐스는 대니얼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영화인 '007 노 타임 투 다이' 전세계 개봉을 11월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미 기준 오는 4월 11일 개봉을 준비했으나 영국에서는 오는 11월 12일,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개봉일은 11월 25일로 변경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추수감사절 시즌까지 개봉을 연기한 셈. 물론 아시아 시장을 염두에 둔 판단이다.

물론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 코로나19의 여파가 북미 박스오피스에는 미치지 않은 반면, 중국에서는 극장이 거의 문을 닫다시피 했고 한국 역시 연일 관객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극장가가 얼어붙었다. 때문에 중국, 한국 개봉만을 미룬 영화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중국인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히트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중국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던 디즈니 라이브 액션 '뮬란'은 오는 27일 북미에서 예정대로 개봉하지만, 중국과 한국 등에서는 개봉일을 연기했다. 이달 중 개봉 예정이었던 디즈니/픽사의 '온워드', 파라마운트의 '콰이어트 플레이스2' 역시 북미 개봉일은 그대로 두고 한국에서는 개봉을 미뤘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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