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이명기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어떻게 하면 질 좋은 타구를 날릴지가 숙제다."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떠나기 전 NC 다이노스 외야수 이명기(33)는 타격 고민이 깊었다. 지난 시즌 성적은 139경기, 타율 0.293(484타수 142안타), OPS 0.712, 2홈런, 36타점.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가 많이 안 나와 답답한 한 해를 보냈고, 수치로 나온 결과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투손에서는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확인한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이명기는 "지난해에는 타격할 때 머리가 앞으로 쏠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 코치님들과 이 점을 중점적으로 수정하고 있다. 실전에서는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는데 가능하면 시즌 전까지는 이 문제를 완전히 고치고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력의 결과는 캠프 첫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명기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 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평가전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하며 9-5 승리에 힘을 보탰다. 3-2로 쫓기던 3회말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초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 너머로 이번 캠프 첫 아치를 그렸다.

이명기는 "지난 시즌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타율이 낮아 이번 캠프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방망이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5일) 홈런도 초구 유리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NC 외야 사정은 만만치 않다. 새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와 부상에서 돌아오는 나성범이 확실히 자리를 잡으면,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이명기, 김성욱, 권희동 등이 경쟁해야 한다. 이명기가 올겨울 타격에서 느낀 아쉬움을 만회하려 구슬땀을 흘린 이유기도 하다. 

이명기는 외야 경쟁과 관련해 "선수는 자기 자리가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실력이 있어야 경기에 나간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근력 운동도 열심히 했다. 시즌 끝까지 체력이 떨어지지 않고 완주할 수 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