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성은 지난해 3월 5일 키움과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거쳐 LG로 이적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민성은 지난해 3월 5일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거쳐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당시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겨우내 단장이 두 번이나 교체된 통에 협상 진전이 더뎠다. 김민성은 FA 선언 후 해가 지나도록 거취가 확정되지 않은 채 3월을 맞이해야 했다.

LG도 김민성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유니폼 인증샷'을 공개하지 못했을 정도로 상황이 복잡했다. 그리고 1년 뒤 김민성은 누구보다 LG 유니폼이 어울리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김민성 자신조차 의외로 느낄 만큼 LG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가 됐다. 김민성은 "왜 저를 이렇게 반겨주셨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한 얼굴을 하면서도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LG 팬들이 직접 그 이유에 답했다. 김민성의 질문에 달린 댓글만 100개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준수한 실력을 갖춘 것은 기본이고, 항상 착실하게 운동하는 선수로 알고 있다. 경기에서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사생활로 전혀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 결국 본인이 쌓아온 결과다. 환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선수"라는 내용이다. 이 댓글에만 162개의 추천이 달렸다.

LG의 숙원이었던 3루수 고민을 해결해 준 주인공이라는 점도 호평의 이유다. "수비 하나만으로 걱정이 해결됐다.", "3루수 걱정을 덜었기 때문에 환영했다", "수비가 확실한 3루수여서 좋아했다"는 내용의 댓글이 적지 않았다.

긍정적인 성격을 꼽는 팬들도 많았다. 한 유튜브 이용자는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다. 롯데 시절부터 항상 그라운드에서 웃는 얼굴이 너무 잘 어울리고 좋아 보였는데, 어느 팬들이 싫어할 수 있나"라고 썼다. 또 다른 팬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밝고 활기찬 기운이 주변 선수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 팬들도 그런 기운을 느꼈다"고 말했다.

▲ LG 김민성. LG 트윈스
김민성은 지난 1월 LG 팬들에게 '미리'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가 힘낼 수 있었던 건 LG 팬들께서 저를 LG 선수로 빨리 인정해주셨기 때문인 것 같아요. 감사하다는 말 전해고 싶었고, 고마운 만큼 최선을 다해 2020년 시즌 준비하고 있으니까 기대하셔도 좋고요,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빨리 만나고 싶어요. LG 팬 여러분 사랑하고, 감사드립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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