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르브론 제임스(왼쪽부터). 올 시즌 MVP에 가장 가까운 두 선수가 격돌한다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맹봉주·이민재 기자 / 김동현 영상기자] 동부와 서부 최강팀이 맞붙습니다.

밀워키 벅스와 LA 레이커스가 7일 오후 12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격돌합니다.

이 경기는 미리 보는 NBA(미국프로농구) 파이널의 성격이 짙습니다. 밀워키는 53승 9패로 동부 콘퍼런스 1위, 레이커스는 47승 13패로 서부 콘퍼런스 1위이기 때문이죠. 두 팀 모두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 9승 1패로 분위기도 좋습니다. 어느 팀이 이길지 쉽게 예측하기 힘들죠.

먼저 밀워키의 올 시즌 기세는 상당합니다. 현재 동부 콘퍼런스 1위이자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죠. NBA 역사상 가장 빠른 기간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성공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있습니다. 지난 시즌 MVP에 선정된 아데토쿤보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크리스 미들턴도 빼놓을 수 없죠. 미들턴은 평균 30분 미만으로 출전하고 있는데, 평균 득점은 20점을 넘기고 있습니다.

밀워키의 가장 큰 장점은 수비입니다. 2차 스탯 중 디펜시브 레이팅이라고 하죠.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 부문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수비 이후 펼치는 공격도 일품입니다. 빠른 속공 농구, 정확한 외곽슛까지 밀워키는 약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경기는 밀워키로서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레이커스 홈에서 열리기 때문이죠. 하지만 원정 승률이 80.6%로 리그에서 가장 뛰어나고, 최근 기세도 훌륭하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가 될 겁니다.

특히 첫 맞대결에서 밀워키가 승리를 따냈죠. 당시 레이커스를 잡고 아데토쿤보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는데,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지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이번엔 레이커스 얘기를 해볼까요? 레이커스의 중심은 여전히 르브론 제임스가 잡고 있습니다. 미스매치를 활용한 1대1 공격과 돌파 후 외곽으로 빼주는 킥아웃 패스는 레이커스의 가장 큰 무기죠. 특히 르브론은 올 시즌 평균 10.7개 어시스트로 이 부문 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습니다.

밀워키전 승리의 키를 잡고 있는 선수는 앤서니 데이비스입니다. 이번 시즌 데이비스는 평균 26.6득점 9.5리바운드 2.8블록슛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고 있죠. 특히 이번 경기에선 밀워키의 에이스인 아데토쿤보와 매치업이 예상되어 있습니다. 레이커스가 이기기 위해선, 데이비스가 수비에서 아데토쿤보의 득점을 최대한 막으면서 공격을 통해서도 '그리스 괴인'의 힘을 빼놓아야 합니다.

밀워키는 아데토쿤보의 팀입니다. 그리고 아데토쿤보는 돌파가 강점인 선수죠. 반대로 말하면 아데토쿤보의 돌파가 막히면 밀워키의 경기 플랜은 꼬여버리게 됩니다. 지난 3일 마이애미 히트전에서 밀워키의 이런 약점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이날 아데토쿤보는 마이애미 수비에 고전하며 13득점에 그쳤고 밀워키도 89-105로 크게 졌습니다.

레이커스는 아데토쿤보의 높이와 돌파를 제어할 빅맨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데이비스를 비롯해 자베일 맥기, 드와이트 하워드는 모두 평균 블록슛 1개 이상을 기록 중입니다. 레이커스가 평균 팀 블록슛 6.9개로 이 부문 리그 1위에 오른 배경이기도 합니다. 마이애미가 그랬던 것처럼, 레이커스도 아데토쿤포의 돌파를 이중삼중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설사 외곽슛을 내주더라도 말이죠.

레이커스에게 이번 밀워키전은 지난 4일부터 시작된 홈 6연전 중 2번째 경기입니다. 밀워키보다 하루 긴 이틀의 휴식을 취했고 이동에 따른 피로도 없습니다.

분명 밀워키는 쉽지 않은 상대입니다. 하지만 파이널 우승을 목표로 두는 레이커스로선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기도 합니다. 이는 밀워키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리 보는 파이널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이번 주 최고의 빅매치로 꼽히는 밀워키-레이커스의 경기는 7일 오후 12시 30분 스포티비2에서 생중계합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이민재 기자 / 김동현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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