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 타이거즈 저스틴 보어(왼쪽)와 제리 샌즈.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타자인 제리 샌즈(33)와 저스틴 보어(32)가 홈구장인 고시엔에서 맞이한 첫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침묵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6일 “샌즈와 보어가 이날 니혼햄 파이터스와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3번 좌익수로 나선 샌즈는 3타수 무안타 2삼진, 4번 1루수로 출장한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경기는 새 외국인타자들의 고시엔 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야노 아키히로 감독은 샌즈와 보어 그리고 제프리 마르테(29)를 모두 내보내며 신입생들의 적응을 도왔다.

그러나 경기는 사령탑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샌즈는 1회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뒤 4회와 5회 모두 삼진을 당했다. 보어 역시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어 6회 볼넷을 골라낸 뒤 대주자와 교체됐다. 이들과 함께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르테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닛칸스포츠는 함께 무안타 침묵한 셋 가운데 보어의 부진을 콕 집어 지적했다. 샌즈의 경우 지난달 29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반면, 보어는 시범경기 3게임에서 7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보어는 빨리 안타를 뽑아내서 구단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꼬집었다.

야노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보어와 샌즈는 결과적으로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앞으로 계속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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