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이번 오프시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이적사례 중 하나로 뽑혔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No.3’였던 시절은 지났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에이스’의 타이틀이 이름 앞에 붙는다. 류현진(33·토론토)의 이적을 바라보는 현지 언론의 시선이 그렇다.

미 AP통신은 6일(한국시간) 2019-2020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을 총정리하는 시간에서 “가장 굵직했던 이적”을 손꼽았다. 몇몇 대형 선수들이 언급된 가운데 류현진의 이름도 당연히 포함됐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53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8000만 달러는 토론토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액이다. 익숙했던 서부의 LA 다저스를 떠나 낯선 환경에서 새 도전을 선택했다.

AP통신은 류현진의 이적에 대해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던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에서의 No.3 선발을 떠나 지난해 95패를 기록했던 토론토의 에이스가 됐다”면서 “이 한국인 스타는 2019년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며 큰 전력 보강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화려한 미래의 올스타 야수진을 보유한 토론토는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 문제로 더 이상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류현진을 필두로 태너 로어크, 체이스 앤더슨 등 베테랑 선발투수들을 영입하며 시즌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로테이션을 이끌 에이스 류현진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현지 언론에서는 “로이 할러데이 이후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를 찾았다”며 환호 중이다.

그 외의 굵직한 이적 사례도 류현진과 함께 소개됐다. MLB FA 역사상 투수 최고액(9년 3억2400만 달러)을 쓴 게릿 콜(뉴욕 양키스)을 비롯, 야수 최고액(7년 2억4500만 달러)을 받은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이 첫 머리에 뽑혔다.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이름도 빠질 수 없었다.

텍사스 마운드에 새롭게 추가된 베테랑 우완 코리 클루버, 가공할 만한 미네소타 장타 라인업에 합류한 조시 도날드슨, FA 재수 끝에 기대 이상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시장 폭등세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마이크 무스타카스(신시내티)도 포함됐다. 야스마니 그랜달, 에드윈 엔카나시온, 댈러스 카이클까지 화이트삭스 이적 3총사가 나란히 포함된 것도 눈에 들어왔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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