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인 ⓒ ISU 인스타그램 캡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기대주 이해인(15, 한강중)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오른 그는 메달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해인은 6일(이하 한국 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82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30.26점을 합친 70.08점을 받았다.

이해인은 ISU가 인정한 쇼트프로그램 종전 개인 최고 점수인 69.29점을 넘어섰다. 또한 국제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처음 70점을 넘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해인은 8위에 올랐다. 올 시즌 한층 성장한 그는 2개의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라트비아, 크로아티아)에서 우승했다. 그는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ISU 공인 대회에서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6명이 경쟁하는 파이널에도 진출했다.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쉽게 실수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이를 만회하며 5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지난 1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0(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는 유영(16, 수리고)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 이해인 ⓒ 곽혜미 기자

두 번째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이해인은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만큼 잘 마무리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출국한 이해인은 현지 컨디션 적응에 들어갔다. 최상의 몸상태로 이번 대회를 준비한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경기에 성공했다.

선두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 74.92점)와 점수 차는 4.84점이다. 고난도 점프를 구사하는 발리예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구성을 대폭 높인다. 이해인의 우승은 쉽지 않지만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김연아(30, 2006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14년 만에 시상대에 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해인은 출전 선수 48명(기권 1명) 가운데 45번째로 빙판에 등장했다. 그는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쇼팽의 녹턴 20번에 맞춰 경기를 펼쳤다.

빙판을 타고 힘차게 질주한 이해인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다. 이 기술에서 그는 1.77점의 수행점수(GOE)를 받았다. 쾌조의 출발을 보인 그는 레이백 스핀에 이어진 더블 악셀과 트리플 루프도 실수 없이 해냈다. 

비점프 요소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세 가지 스핀 요소(레이백 스핀 플라잉 시트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는 최고 등급일 레벨4를 기록했다. 스텝 시퀀스도 레벨4에 수행점수 1.28 1.28점을 챙겼다.

앞서 출전한 위서영(15, 도장중)은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 등 점프를 모두 깨끗하게 뛰었다. 그러나 플라잉 시트 스핀에서 아쉽게 실수하며 65.45점으로 6위에 올랐다.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인 발리예바는 74.92점으로 선두에 나섰다. 다리아 우사체바(러시아)는 6.45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7일 새벽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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