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메츠 팀 티보.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민망한 실수와 부진한 타격의 결과는 마이너리그 강등이었다.

전직 풋볼선수로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꿈꾸는 외야수 팀 티보(33·뉴욕 메츠)가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미국 ESPN은 7일(한국시간) “최근 시범경기에서 13타수 2안타로 부진한 티보가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2010년 미국프로풋볼(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덴버 브롱코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아 데뷔한 쿼터백 티보는 이후 준수한 실력을 바탕으로 이름을 날리다가 2016년 부상으로 은퇴했다. 이어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지난 3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티보는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는 하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287경기에서 18홈런 107타점 타율 0.223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3월 예정된 2021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지역예선에서 필리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필리핀 국적은 아니지만, 출생지가 필리핀이라는 점이 작용했다. WBC는 자신의 국적은 물론 부모의 국적, 자신의 출생지 등의 인연이 있으면 해당 국가대표로 뛸 수 있게 하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를 꿈꿨던 티보는 그러나 이번 시범경기에서 13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또한 지난달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범경기에선 8회초 평범한 외야 타구를 처리하다가 넘어지며 2루타를 내주는 등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러한 부진이 마이너리그 강등으로 이어지게 됐다.

ESPN은 “티보는 최근 4년간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타율 0.151(73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며 부진을 꼬집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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