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시절 콜린 맥휴.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었던 선수의 뒤늦은 사죄와 고백이 추가로 나왔다.

올겨울 휴스턴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로 둥지를 옮긴 우완투수 콜린 맥휴(33)가 7일(한국시간) 미국 ESPN과 인터뷰를 통해 당시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를 알고도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음을 후회했다.

맥휴는 이날 인터뷰에서 “나를 포함해 당시 휴스턴에서 뛰었던 대부분의 선수들은 그때 더 용감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돌이켜보면 나는 투수들이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인 훔치기는) 우리 영역이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들을 불러모아 어떻게든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후회했다.

맥휴의 고백을 종합하면, 휴스턴의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는 투수들 역시 인지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를 포함한 여러 경기에서 전자기기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상대 사인을 훔쳤다는 사실이 최근 발각됐다. 스캔들이 터지자 몇몇 전·현직 휴스턴 선수들은 당시 범법행위를 사죄하며 용서를 구했다. 맥휴처럼 현재 다른 유리폼을 입고 있는 찰리 모튼(37·탬파베이 레이스)과 댈러스 카이클(32·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은 인터뷰를 통해 후회를 드러낸 바 있다.

ESPN은 “맥휴는 휴스턴을 상대해야 하는 다른 팀의 투수들의 분노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또 팬들의 배신감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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