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는 밀워키 벅스 수비를 다양한 공격 기술로 뚫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르브론 제임스의 승리였다.

LA 레이커스는 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밀워키 벅스를 113-103으로 이겼다.

미리 보는 파이널이었다.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1위, 밀워키는 동부 콘퍼런스 1위였다. 동시에 올 시즌 가장 강력한 MVP 후보들인 르브론과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자존심 대결도 관심사였다.

르브론이 개인 활약과 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날 경기서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은 37득점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레이커스 승리를 책임졌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30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3연승을 달렸다.

아데토쿤보는 32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다. 골밑에선 위력적이었지만 외곽슛에서 약점을 보였다. 팀 동료들의 부족한 지원도 아쉬웠다. 크리스 미들턴은 12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에릭 블랫소는 11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부진했다.

전반까지 48-48 동점이었다. 레이커스는 1, 2쿼터 3점슛 성공률이 14.3%에 그쳤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밀리며 초반 고전했다.

하지만 르브론이 해결사로 나섰다. 수비수를 뚫고 돌파 후 레이업과 덩크로 추격의 발판을 놨다.

▲ 르브론과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매치업은 이날 경기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 연합뉴스/AP
밀워키는 아데토쿤보가 경기 초반부터 득점을 몰아치며 먼저 리드를 잡았다. 드와이트 하워드를 상대로도 1대1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성공하는 등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림과 멀어지면 작아졌다. 밀워키는 실책을 쏟아내며 레이커스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의 3쿼터 폭발과 함께 앞서 나갔다. 르브론은 자신을 막는 웨슬리 메튜스, 아데토쿤보를 상대로 1대1 공격을 가져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중거리 슛, 돌파, 데이비스에게 엘리웁 패스 등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가져갔다.

르브론은 3쿼터에만 14득점을 집중시켰다. 레이커스는 3쿼터 중반 밀워키를 무득점으로 묶고 18점을 퍼부었다.

밀워키는 아데토쿤보를 중심으로 다시 따라갔다. 하지만 레이커스가 한수 위였다. 레이커스는 한 자릿수로 쫓기는 상황에서도 르브론, 데이비스의 득점으로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포지션에 관계없이 선수들이 스크린을 걸고, 볼 핸들러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레이커스는 경기 막판 르브론과 데이비스의 투맨 게임 득점으로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밀워키는 이어진 공격에서 아데토쿤보, 블랫소가 3점슛을 던졌지만 모두 빗나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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