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버트 푸홀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휴스턴의 불법 사인 훔치기를 계기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경기 중 영상 활용에 제약을 두기로 했다.

접점을 찾는 중이라 구체적인 합의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어떤 형태가 됐건 '8초 딜레이'가 생겼던 지난해보다는 제약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는 "포수 사인만 가리면 된다"며 이미 보편화한 기술과 방식을 굳이 뒤로 돌릴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수들이 경기 중 영상을 쓸 때 포수 사인을 볼 필요는 없다. 경기 영상을 계속 활용할 수 있게 할 창의적인 방법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대안을 제시했다.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시스템 개발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도 나온다.

코리 시거는 경기 중 영상을 자주 확인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이번 사건 이후 어느 정도의 제약이 생길 것이라는 점은 받아들이고 있다. 대신 전면 금지에는 반대한다. "만프레드의 의도는 이해한다. 하지만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라고 얘기했다.

대니 더피(캔자스시티)는 반대쪽에 있다. 경기 중 영상을 보는 일이 굳이 필요한지 모르겠다는 쪽이다. 그는 "농구선수가 경기 중에 라커룸에서 비디오 보고 오는 거 봤나?"라고 반문했다.

베테랑 중 베테랑 앨버트 푸홀스(에인절스) 역시 같은 생각이다. 데뷔 20년째인 그는 "사무국이 막는다면 올드스쿨로 돌아가면 된다. 나는 괜찮다"며 웃었다.

푸홀스는 "내 생각엔 많은 선수가 (영상 활용 제한을) 반길 것 같다. 마음 편하게 먹으면 된다. 너무 생각이 많아도 좋지 않다.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사무국은 새로운 경기 중 영상 활용 규칙을 개막 전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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