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돔 전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PB(일본야구기구)는 아직 3월 20일 개막 목표를 내려놓지 않았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잠잠해지기는커녕 가속화하는 중이라 예정대로 개막을 고집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8일 "프로야구가 개막 연기를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PB는 J리그와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대로 정상 개막은 어려운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NPB는 지난달 26일부터 3월 15일까지 시범경기(72경기)를 전부 무관중으로 진행했다. 코로나19의 야구계 확산을 막아야 20일 개막을 예정대로 치를 수 있다고 계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관중 진행 기간에도 코로나19의 확산은 멈추지 않고 있다. 

NPB는 9일 J리그와 2차 회의를 열고, 실행위원회를 거친 뒤 12일 전문가 의견서를 받을 예정이다.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개막 연기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NPB 사이토 아쓰시 커미셔너는 "20일 개막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외부 상황이 그리 긍정적이지가 않다. 닛칸스포츠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개막 연기를 결정할 가능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2주 연기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내놨다. 더 늦추는 것은 쉽지 않다. 

KBO리그와 마찬가지로 일본 프로야구도 올림픽 기간 휴식기를 갖는다. 대표팀 차출 선수가 많은 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 리그 강행은 어렵다. 현재 일본시리즈 1차전은 11월 7일 열릴 예정이다. 개막이 뒤로 밀리면 이 날짜도 바뀔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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