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카우보이' 알렉스 올리베이라가 옥타곤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부활 파란불을 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19년은 '카우보이' 알렉스 올리베이라(32, 브라질)에게 최악의 한 해였다.

커리어 첫 3연패로 체면을 구겼다. 아내 폭행에도 연루돼 곤욕을 치렀다. 옥타곤 안팎으로 시달렸다.

올해는 다르다. 맥스 그리핀(34, 미국)을 제물로 부활 청신호를 켰다.

올리베이라는 8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8에서 그리핀에게 2-1 판정(28-29, 29-28, 29-28)으로 이겼다.

경기 초반은 그리핀이 주도했다. 적극적으로 전진해 주먹을 뻗었다.

1라운드 2분 20초쯤 그리핀이 기세를 올렸다. 올리베이라 얼굴에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강하게 꽂았다. 가드를 내렸던 상대 틈을 제대로 공략했다.

이어 테이크다운 성공. 파운딩으로 이어 가진 못했으나 콘트롤 타임 우위를 확보했다. 포인트를 착실히 쌓았다.

2라운드 들어선 올리베이라가 힘을 냈다. 라운드 1분도 안 돼 어퍼컷으로 그리핀 얼굴에 상처를 냈다.

강력한 로 킥과 원투 콤비네이션, 스피닝 엘보가 어우러졌다. 킥으로 중장거리 싸움에서 우위를 확보하니 플랜이 술술 풀렸다.

그리핀은 타격 맞불보다 태클을 실마리로 삼았다. 그러나 효과가 적었다. 올리베이라가 탄탄한 테이크다운 수비로 상대 수(手)를 무마했다. 오히려 카운터 태클을 걸어 그리핀 오른 다리를 두어 차례 잡았다.

3라운드는 박빙. 초반부터 클린치 싸움이 불을 뿜었다.

승기는 올리베이라가 쥐었다. 그리핀 무게중심을 뺏고 톱과 백 포지션을 오가며 유효타를 넣었다.

그러나 그리핀 반격도 만만찮았다. 경기 종료 2분 7초 전 다시 톱 포지션을 빼앗고 상대 얼굴을 두들겼다.

두 파이터가 진흙처럼 엉켰다. 서로에게 엘보, 파운딩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한 치열한 바닥 싸움이 펼쳐졌다. 15분은 승패를 가리기 짧았다. 경기 종료 공이 울렸다.

심판 3인 판단은 올리베이라였다. 3명 가운데 2명이 브라질 카우보이 적극성과 인상적인 장면 연출에 더 점수를 줬다.

3연패 탈출에 성공한 올리베이라는 통산 전적을 21승 8패 1무효로 쌓았다. 지난해 10월 UFC 파이트 나이트 161에서 알렉스 모로노에게 만장일치 판정패했던 그리핀은 커리어 세 번째 연패 늪에 빠졌다. 총 전적은 15승 8패.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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