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 로테이션 합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김광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범경기에서 좋은 출발을 알린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개막 선발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이 높다는 중간 점검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아직 변수를 모두 배제하지는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방송 네트워크인 ‘KSDK’는 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트레이닝 반환점을 맞이해 각 포지션별 경쟁 구도를 점검했다. KSDK는 리드오프, 중심타선, 선발 로테이션, 그리고 앤드루 밀러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불펜을 차례로 점검했다.

로테이션에서 KSDK는 김광현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승선을 점쳤다.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라허티, 다코다 허드슨, 아담 웨인라이트의 로테이션 포함이 확실시된다. 또 하나의 유력 후보였던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두 자리가 남았다. KSDK는 마르티네스와 김광현이 나란히 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KSDK는 “마이콜라스가 시즌 첫 한 달 동안 투구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플라허티, 허드슨, 웨인라이트에 이은 두 자리가 열렸다”면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이번 봄에 로테이션에 참가할 이유를 충분히 보여줬다. 목요일 밤(한국시간 6일) 5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1.93으로 낮췄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한 자리는 김광현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KSDK는 “2위 자리는 한국인 자유계약선수 김광현이 있다. 김광현은 5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현 시점에서 김광현의 로테이션 합류가 당연하다는 뉘앙스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바로 추격자, 불펜 상황, 마이콜라스의 복귀를 모두 생각해야 한다는 게 KSDK의 분석이다. 현재 김광현과 로테이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니엘 폰세 데 레온, 오스틴 곰버의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다. KSDK는 “그들 중 한 명이 (로테이션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불펜으로 옮겨야 한다. 약간의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흥미롭게 바라봤다.

마이콜라스가 돌아오면 어차피 선발 로테이션에 다시 들어가게 되어 있다는 게 KSDK의 전망이다. 그러면 마르티네스와 김광현 중 하나가 빠져야 한다. 이것도 변수다. 어차피 빠질 선수라면 처음부터 불펜에서 중책을 맡기는 게 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KSDK 또한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을 선발투수와 구원투수 모두에서 좋아한다”고 전제하면서 “마이콜라스가 투구할 준비가 되면 이 자리가 바뀔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5번째 선발투수로 누가 올해를 시작할지 결정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여전히 변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KSDK는 밀러가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 내다보면서 왼손 불펜이 더 필요하다고 짚기도 하는 등 김광현의 불펜행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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