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번 이청용 유니폼이 출시 첫날 300여 장 판매고를 올렸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글 한준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2020시즌 K리그 개막이 코로나19 사태로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2019시즌에 다득점에서 밀려 아슬아슬하게 통산 세 번째 우승에 실패한 울산 현대는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보냈다.

2020 AFC U-23 챔피언십 MVP에 빛나는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 노르웨이 대표 공격수 비욘 존슨, 국가 대표 출신 플레이메이커 윤빛가람과 중앙 미드필더 고명진, 힘있는 윙어 정훈성 등을 영입한 울산은 2019시즌 일부 주축 선수들이 이탈한 공백을 채웠다.

여기에 국가 대표 출신 수비수 김기희와 미드필더 이청용을 영입해 무게감을 더했다. 특히 볼턴 원더러스, 크리스털 팰리스, VfL 보훔 등에서 11년 간 유럽 무대를 누빈 이청용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홀로 두 골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끈 주역이자, FC 서울 시절 20대 초반의 나이에 압도적 기량을 선보이며 K리그를 흔들었던 스타다.

전국구 스타인 이청용의 K리그 복귀, 그리고 울산 입단의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지난 5일 서울시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 입단 기자회견에는 방송, 취재, 사진 기자 등의 취재 인파가 코로나19 사태에도 100명 가까이 모이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울산은 3일 이청용이 등번호 7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처음 공개했고, 이청용은 5일 이 유니폼을 입고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프로 데뷔 시절 달았던 27번, 국가 대표팀에서 즐겨 달았던 17번 모두 주인이 있는 가운데 자신의 생일인 7월 2일을 의미하는 것은 물론, 27번을 뒤집은 72번을 택했다.

이청용이 프로 생활을 하며 가장 무거운 번호라며 웃은 가운데 이청용 27번이 새겨진 유니폼은 출시 첫날 300여 장이 팔렸다. 이는 울산 현대가 유니폼을 출시한 이래 특정 선수의 유니폼의 개시 첫날 최다 판매량이다.

울산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국가 대표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북 현대의 대항마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미 많은 스타 선수들이 울산으로 향했지만, 그 중에서도 이청용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프리미어리그 클럽 볼턴에서 데뷔 시즌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맹활약해 전국구 스타로 인기를 모아온 이청용은 만 31세의 나이로 K리그에 복귀했고, "세계 수준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때 돌아오고 싶었다"는 말로 K리그 복귀 출사표를 던졌다. 11년 만에 이청용이 K리그 무대에 서는 날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K리그는 4월 개막이 유력시 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글 한준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