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온 웨이터스와 르브론 제임스(왼쪽부터). 2014-15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함께 뛴 이들은 5년 만에 LA 레이커스에서 다시 뭉쳤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디온 웨이터스(29, 193cm)에게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LA 레이커스가 전력을 추가했다. 지난 6일(이하 한국 시간) 레이커스는 소속 팀이 없었던 웨이터스와 계약했다. 볼 핸들링이 가능하면서 벤치 득점원 임무를 맡을 선수가 필요했던 레이커스는 고심 끝에 웨이터스를 선택했다.

하지만 웨이터스가 당장 실전에 투입되진 않을 전망이다. 9일 있을 LA 클리퍼스와 경기에서도 결장한다.

프랭크 보겔 레이커스 감독은 웨이터스 투입 시기에 대해 "몇 경기 더 지나야할 것 같다. 그는 1년 동안 실전 경험이 없다. 적응하고 우리 팀 시스템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웨이터스는 2012년 NBA(미국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지명됐다. 이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마이애미 히트를 거치며 9시즌 동안 평균 13.2득점 2.7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순간 몰아치는 폭발적인 득점력이 웨이터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레이커스도 이점을 보고 그를 데려왔다.

하지만 데뷔 이후 줄곧 이기적인 플레이와 멘탈에서 지적을 받았다. 특히 마이애미 시절엔 구단으로부터 3번이나 자체 징계를 받았다. 올해 초 멤피스 그리즐리스로부터 방출 된 후 한동안 팀을 구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레이커스는 웨이터스의 멘탈 문제를 크게 보지 않는다. NBA 내에서 손꼽히는 보컬 리더 르브론 제임스가 있기 때문이다. 르브론과 웨이터스는 2014-15시즌 클리블랜드에서 같이 뛰기도 했다.

또 레이커스 부사장인 릅 펠린카는 웨이터스의 전 에이전트였다. 현재 에이전트인 리치 폴은 르브론, 앤서니 데이비스,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등 레이커스 선수들을 여럿 데리고 있다. 레이커스엔 웨이터스를 잘 알고 다룰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웨이터스는 "펠린카는 5년 동안 내 에이전트였다. 레이커스와 계약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얘기가 잘됐다"라며 "여기 오게 되서 행복하고 흥분된다. 모두들 이기기 위해서 지금 여기에 있다. 레이커스 일원이 되어 기쁘다. 내가 해야 할 일만 하면 된다. 팀이 다음 단계로 나갈수록 도울 수 있다"고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게 된 소감을 밝혔다.

르브론에 대해서도 친밀감을 드러냈다. "우린 언제나 친하게 지내왔다. 내가 클리블랜드를 떠난 후에도 서로 친분을 유지했다. 바뀐 건 없다. 팀이 달라지고 나서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함께 했을 때는 위력적이었다. 내가 여기 왔을 때 레이커스는 두 팔 벌려 환영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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