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에다 겐타(왼쪽)와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선수는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데, 구단은 그런 적이 없다고 한다. 마에다 겐타(미네소타)와 LA 다저스가 진실공방을 벌이는 모양새가 됐다.

마에다는 지난달 다저스에서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됐다. 26일에는 새로 개설한 유튜브 채널에 '보도되지 않은 - 이것이 진실, 미네소타 트레이드에 대해 말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적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런데 여기 나온 마에다의 주장은 다저스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의 생각과 배치됐다.

"사실 제가 선발 아니면 이적을 다저스에 요청했다. 트레이드 가능성을 구단에 물었다. 다저스는 '트레이드로 다른 팀에 보내고 싶지 않다'고 했었다. 그러면서 거물 선수가 엮인 트레이드가 이뤄진다면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그동안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옮겨서 시즌을 마쳐왔다. 불펜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히로시마 시절부터 계속 선발로 뛰어왔기 때문에 선발투수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선발로 200승을 거두고 싶다는 큰 목표가 있었다. 이런 여러 이유로 선발 아니면 이적을 요청했다. 만약 선발투수로 평가해주는 팀이 있다면 그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여기까지는 영상에 담긴 마에다의 설명이다.

▲ 마에다 겐타.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그런데 6일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빌 플렁킷 기자에 따르면 프리드먼 사장은 "마에다를 불펜으로 조정한 9월초 보직 변경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은 있다. 선발 200승 목표 얘기도 들었다. 마음을 터놓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마에다가 트레이드를 언급한 적은 없다는 것이 프리드먼 사장의 회상이다.

확실한 것은 마에다가 프리드먼 사장에게 자신은 선발투수를 원한다고 말했다는 점이다. 프리드먼 사장은 9월초의 대화가 아닌 다른 루트로 트레이드를 얘기했을 수는 있다고 여지를 뒀다. 플렁킷 기자는 "어쩌면 통역 과정에서 빠진 단어가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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