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왼쪽)과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얼굴을 마주한 바 있다. 이때는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UFC 248 현장을 찾은 가수 박재범(32)이 현역 파이터에게 맞았다.

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48을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과 함께 구경하다 봉변을 당했다.

폭력을 행사한 이는 UFC 페더급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28, 미국).

박재범이 최근 정찬성 인터뷰 통역을 맡아 "오르테가가 날 피해 도망갔다" 등 도발성 멘트를 영어로 전한 게 충돌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정찬성 매니지먼트사인 이리디움 스포츠 에이전시는 9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정키'에 성명문을 보내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일 밤 UFC 관계자가 대회 동안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일러줬다. (양쪽 진영 모두) 충돌없이 경기 관람에만 집중할 것을 부탁했다"면서 "하지만 오직 한 팀만이 그 의무를 지켰다. 우리는 (폭행 사태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대응을 보인 정찬성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와 고객(정찬성)은 UFC 요청을 존중했고 어젯밤 내내 프로로서 품위를 지켰다. 폭행 사건은 발생 직후 경찰서에 보고·접수된 것으로 안다. 지금은 사법 당국 판단을 기다려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MMA 정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건 전말을 짧게 적었다. 

"대회 코메인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정찬성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자리를 떴고 그때 오르테가가 박재범에게 다가갔다. (둘이) 몇 마디 주고받자 분위기가 험악해졌고 이어 오르테가가 박재범 뺨을 손바닥으로 때렸다"고 밝혔다.

이리디움 스포츠 에이전시는 "코좀은 항상 제 위치에 걸맞은 행동을 보여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옥타곤 안팎에서 페더급 챔프에 어울리는 품위를 보이는 게 (우리에겐 또 하나 중요한)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훈련도 중요하지만 그 밖 다른 요소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오르테가와 견줘 정찬성이 보인 차분한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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